[돈이 되는 경제지표]
금값, ETF 수요 확대로 하반기 지속 상승 전망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올 하반기 금값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선 헤지 수요 유입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금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조금씩 올라 온스당 1300달러 초·중반에서 박스권 등락했다. 연초의 약달러와 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등이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금값은 글로벌 정책 불안에 따른 안전 자산 수요 등의 요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 1200~1450달러 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특히 최근 ETF 시장 확대에 따른 금 수요가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금 관련 ETF 중에는 실물 금괴를 보유하는 펀드들이 많다. 주요 ETF가 보유한 금의 양은 세계 국가·기관의 금 보유량 중 6위다. 중국과 러시아 등 특정 국가가 보유한 양보다 많다. ETF의 금 보유량은 2016년부터 재차 확대 추세를 회복해 2013년 이후 최대치다.

또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확대를 야기해 금값 상승을 유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2분기 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 중·후반까지 오르며 금값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실질금리 인상은 금값에 부담이지만 실질금리 1%포인트 하락은 금값을 온스당 244달러 상승시키는 데 비해 기대 인플레이션 1%포인트 인상은 345달러의 금값 상승을 불러온다”며 “실질금리보다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값의 민감도가 더 크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력이 금리 정상화에 따른 금값 하방 압력을 충분히 상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금값, ETF 수요 확대로 하반기 지속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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