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新남북경협’ 시대…북한 손해보험 시장 열린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11월 중 열릴 예정인 북·미 고위급 회담과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로운 남북경협 시대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실행 조치 수준에 따라 미국 등의 대북 제재 완화·유예 등이 뒤따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남북경협의 수혜주로 손해보험 업종을 꼽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 내 자동차와 고층건물 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만큼 향후 고가 재산에 대한 손해보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사례를 살펴보면 경제발전과 함께 화재보험 및 자동차보험 위주의 손해보험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향후 추진될 새로운 남북경협을 통해 공장 설립 등 교류가 확대되면 화재보험·상해보험·자동차보험 등 필요한 보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보험은 국영 기관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KNIC)가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체제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북한의 손해보험 시장에서 새 성장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화재는 2003년 KNIC와 제휴해 개성공단 관련 손해보상 업무를 취급한 바 있다. 새로운 남북경협 초기에도 과거 사례와 비슷한 방식으로 북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 팀장은 “KNIC가 한국 보험회사의 조건 및 요율로 보험을 판매하면 북한 현지에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프론팅 방식이 초기 진출 방법으로 적합하다”며 “향후 북한의 관련법이 개정된다면 경제특구 주변에 자회사나 합작회사 등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新남북경협’ 시대…북한 손해보험 시장 열린다
‘新남북경협’ 시대…북한 손해보험 시장 열린다
‘新남북경협’ 시대…북한 손해보험 시장 열린다
‘新남북경협’ 시대…북한 손해보험 시장 열린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7호(2018.11.05 ~ 2018.11.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