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글로벌 인재 영입 위해 미국서 박사급 엔지니어 미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출장 뒤 곧바로 ‘디지털 롯데’ 현장 찾아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장기투자펀드 세제 지원 방안 정부·국회에 건의할 것”
CJ제일제당은 11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컴퍼니를 18억4000만 달러(약 2조83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CJ제일제당은 인수 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 적자 사업부인 ‘쉬완스홈서비스(방문판매사업부문)’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재무 부담도 낮췄다.
인수 자금은 올 초 CJ헬스케어 매각 대금 약 1조5000억원과 쉬완스컴퍼니 자체 차입금 약 5500억원을 더해 조달하기로 했다. 양 사는 기업결합 신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쉬완스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 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 업체다. 미국 내 17개 생산 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피자·파이·아시안 애피타이저 등의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 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툰다. 올해 매출은 2조3000억원(홈서비스사업 제외), 상각전이익(EBITDA)은 2460억원의 성과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쉬완스컴퍼니 인수로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뉴저지·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기존 만두·면 중심의 간편식 품목도 피자·파이·애피타이저 등 현지에서 대량소비되는 카테고리로 확대되면서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캐나다·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 산업의 최대 마켓인 북미 공략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식품 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그룹의 비전인 ‘월드 베스트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글로벌 인재 영입 위해 미국서 박사급 엔지니어 미팅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분야 글로벌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스탠퍼드대 교수진 등 AI 분야 석학들과 만나 AI 기술의 미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지분투자와 개방형 협력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조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전·정보통신박람회(IFA) 2018 기조연설에서도 “인공지능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인 만큼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2016년 대표 취임 이후부터 우수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LG 테크노 콘퍼런스’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LG그룹 최고경영진이 직접 국내외 인재들에게 기술혁신 사례, R&D 로드맵, 신성장 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출장 뒤 곧바로 ‘디지털 롯데’ 현장 찾아
3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11월 12일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튿날 그룹의 ‘정보화 전략 세미나’에 참석했다. 올해로 14회째인 이 행사에 신 회장이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올 초 사장단 회의에서 “디지털로 탈바꿈하자”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이후 롯데 계열사는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롯데홈쇼핑·코리아세븐 등 유통 계열사들이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장기투자펀드 세제 지원 방안 정부·국회에 건의할 것”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11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형 장기투자펀드에 과감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펀드가 국민의 보편적인 자산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장기투자펀드 세제 지원 방안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정부의 혁신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육성 정책의 후속 방안에 자산운용업 지원책이 담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취임 후 첫 자사주 매입하며 회사 성장에 자신감 내비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책임 경영 의지와 회사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KAI는 민항기 기체 구조물 수출 확대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이 당초 목표치(2조7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기준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매출(2조700억원)의 7배에 달하는 약 1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아산 신임 사장에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
현대아산은 11월 12일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배 내정자는 향후 현대아산의 도약과 새로운 남북 경협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고객 바로 알기’ 현장 행보…“소비자 권익이 최우선”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이 ‘고객 바로 알기’에 직접 나섰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야 임직원이 소비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보험사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소비자 의견을 경영정책에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바로 알기’ 행사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소비자 권익에 앞장서는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 총재 첫 국제결제은행 이사 선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신임 이사에 선출됐다. 1997년 한국이 BIS에 가입한 이후 한은 총재가 BIS 이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이 의제 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과 관련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9호(2018.11.19 ~ 2018.11.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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