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애널 추천]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중국 공장으로 온라인·벤처 시대 적극 대응
화장품 산업의 차세대 리더 ‘연우’, 중국 가다
[한경비즈니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8 상반기 유통·생활소비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사소한 흠결에도 불안해했는데, 최근 1~2주 사이 작은 희망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수급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 주가의 하락 폭이 컸다. 호텔신라·코스맥스·LG생활건강 등은 실적이 좋아지는 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저점 매수에 부담을 덜어 줬다.

둘째, 긍정적인 뉴스들이 많다.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추가 관세가 유예되면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 중국 씨트립 웹사이트에 띄엄띄엄 올라오는 방한 관광 패키지 상품들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의 회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셋째, 중국의 비관세 장벽 소멸 가능성이다. 중국 시장은 사이즈에 맞게 글로벌 표준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 분쟁이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화장품 위생 허가는 등록제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기회 요인이다.

다만 중국 소비재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은 중·장기 종목과 단기 트레이딩 종목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면세점·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부자재 업체들은 분명히 펀더멘털이 개선세에 있고 여러 지표들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100% 이상 증가하는 종목들이 있다. 실적 시즌에는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중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을 30% 이상 보고 비율을 높이면서 살 수 있는 종목들이다. 다만 화장품은 온라인·벤처의 시대로 가고 있다. 오프라인과 중·저가 비율이 높은 중견·대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제약사 납품도 준비 중

연우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 플라스틱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산업적으로 중소형 화장품 주도의 마이너리티 시대, 중국 화장품 시장 프리미엄화의 수혜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 최저임금과 52시간 근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생산능력 증설에 대한 투자 회수기에 진입하며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 19배로 여유 있는 수준이다.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

연우는 올 연말 중국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2019년 1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능력 300억원 규모다. 이미 한국 법인의 중국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분기 8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3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브랜드·로컬 메이저 브랜드 대상 영업이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은 관세율이 10%로 높기 때문에 중국 현지 생산은 가격 경쟁력 제고로 작용할 수 있다.

연우는 화장품 산업 밸류체인상 실적 모멘텀을 가장 안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업체다. 면세점 중심의 럭셔리 화장품에서 원 브랜드 숍, 심지어 중국 내 ODM 생산 증가까지 실적을 흡수할 수 있다. 중국 매출 비율이 높아질수록 이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018년 들어 연우의 중국 수출이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9년도 중국 공장 가동에 앞서 시제품 주문 성격이 짙다. 중국 로컬 업체들이 대기업화되면서 프리미엄 카테고리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 현지에서 조달하기 가장 어려운 원재료가 양질의 용기다. 연우는 지난 2년 동안 로컬 업체들에 꾸준히 영업해 왔고 중국 시장 ODM 최대 기업인 코스맥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은 상태다. 중국 매출은 벌써 전체 수출의 10% 비율까지 상승했다. 2019년도 중국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4분기는 성수기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45억원(전년 대비 114%)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제약사 매출 비율은 2%로 낮은 수준이지만 디자인이 단순하고 가격이 비싸 영업이익률이 높다. 글로벌 용기 업체 압타는 의료용 매출 비율 30%인데, 이익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2호(2018.12.10 ~ 2018.1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