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투자 변곡점’… 다시 짜는 2019 재테크 전략 ]
-리서치센터장 15인 추천… 삼성전기·삼성SDI 2위, 통신·미디어주도 주목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비관론이 극에 달할 때 투자하라.” ‘역발상 투자의 귀재’ 존 템플턴의 투자 원칙이다. 2018년 국내 증시는 암흑이었다. 2019년에도 시장에는 ‘위기’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의 시기’야말로 투자자들에게는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하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템플턴은 늘 ‘위기에 사야 할 10가지 종목’을 책상 위에 적어 두었다고 한다. 물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밑천’이 있다. ‘시간과 절제 그리고 인내력’이다.

2019년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물었다.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기에 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종목’은 무엇일까. 모두 15명의 리서치센터장이 각각 3개 이상씩의 종목을 추천했다. 2019년 2분기에 투자한다는 가정하에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면 좋을 종목들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기·삼성SDI 등 ‘삼성주’들이 나란히 2위에 올랐다. 추천 종목은 한두 가지에 집중되기보다 다양한 종목으로 분산됐지만 정보기술(IT) 하드웨어·통신·미디어 콘텐츠 등의 업종 쏠림이 두드러졌다.
‘위기에 꼭 사야 할 10가지 종목’…삼성전자 ‘1위’

◆반도체 업황 우려에 ‘삼성전자’ 1위


위기에 가장 믿을 만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추천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15명의 리서치센터장들 중 7명이 추천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2019년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결과다. 액면분할 전 한 주에 256만원에 달하던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5월 액면분할 후 5만3000원에 재상장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주가도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후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한 달 뒤인 6월 7일을 기점으로 5만원 밑으로 내려간 뒤 6개월째 약세다. 12월 6일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 5월 4일 액면분할 당시와 비교해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서치센터장들이 ‘위기에 투자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가장 먼저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고퀄리티 주식’이라고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추천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하반기 달러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때 투자할 만한 종목을 고려한다면 ‘삼성전자’를 빼놓을 수 없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의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사이클 비관론이 정점일 때가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2018년 4분기부터 이익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에 꼭 사야 할 10가지 종목’…삼성전자 ‘1위’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또한 2019년 전반적인 영업 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메모리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FOD)과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에 힘입어 2019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크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3.0% 수준이다.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배당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분기 배당금으로 7조2000억원을 지급하며 지난해(2조9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149.0%)을 늘렸다. 금융감독원이 12월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전체 중간·분기 배당금의 80%에 달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시기에는 이익의 증가보다 밸류에이션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들이 긍정적”이라며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나 행동주의 투자의 부상으로 배당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월 30일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4조8000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 또한 호재로 향후 주가 상승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전기차’ 수혜주 삼성전기·삼성SDI


삼성전기는 향후 전기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필수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일본의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 MLCC 생산 업체다.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를 생산하는 데도 빠질 수 없는 부품이다.

올해 3분기에만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이와 달리 주가는 주춤거렸다. 지난 8월 16만원대에 거래되던 삼성전기는 12월 6일 종가 기준 11만4500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의 영향이 컸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부터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신규 라인이 풀가동된다”며 “전장용 MLCC 매출 비율이 올해 3%에서 내년 15~20%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2019넌 전장용 MLCC 매출 확대로 추가 실적 개선의 가능성이 높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19년 삼성전기의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9.5배로 역사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최근 무역 분쟁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수급 차원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삼성SDI도 삼성전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 27일 종가 기준 26만1000원을 기록했던 삼성SDI는 12월 6일 2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부품 업체로, 최근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크게 줄였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반응이었다.

하지만 삼성전기와 함께 전기차 생산의 증가에 따라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종목이다.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배기가스 규제와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0년 이후부터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3세대 전기차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믿고 맡길 곳은 전 세계에 서너 군데밖에 없고 삼성SDI도 그중 하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9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수주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EV)용 중대형 전지 매출의 확대로 전사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성장으로 2차전지·ESS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소형 전지도 코드리스 제품 확산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순이익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스튜디오드래곤 ‘눈길’
‘위기에 꼭 사야 할 10가지 종목’…삼성전자 ‘1위’
SK텔레콤도 5G 산업의 기대감에 힘입어 ‘위기에 투자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모두 4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했다. 연초까지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 등으로 주춤거렸던 SK텔레콤의 주가는 최근 5G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 5월 21만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12월 6일 종가 기준으로 28만7500원을 기록하며 6개월여 만에 주가가 35% 정도 뛰었다. 하지만 향후 5G 시대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19년 3월 이후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가입자 증가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며 “5G 모멘텀에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 부문의 성장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5G 산업의 수혜 종목으로 LG유플러스도 리서치센터장 2명의 추천을 받았고 KT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리서치센터장 3명의 추천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올 4분기 들어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12월 6일 주가는 전일보다 3.77% 떨어진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향후 ‘IMO-2020’이 시행됨에 따라 초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MO-2020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황산화물 함유량 규제 조치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사 중 IMO의 황 함유량 규제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저유황 연료유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정유사이고 IMO-2020에 따라 가격이 급등할 제품 비율이 60% 전후로 가장 높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사업이 안정적으로 실현되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는 향후 배당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손꼽힌다.

미디어주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스튜디오드래곤도 모두 3표를 받았다. 국내 1위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내내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 왔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5만5000원대에 거래됐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주가는 10만원 안팎을 오가는 수준이다. 12월 6일 기준으로 9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콘텐츠 제작 등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편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90%에 달하는 이익 확대 구간에 진입하며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콘텐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콘텐츠 수요 증가의 핵심 수혜주”라며 “2019년 중국 2편, 넷플릭스 2편의 오리지널 편성 계획을 갖고 있어 예상 매출 전년 대비 48%, 영업이익 전년 대비 103%의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한류에 강한 작가들과 80여 명이 넘는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요의 확대에 따라 제작 편수를 늘릴 여지도 충분하다. 드라마 제작 편수가 쌓일수록 보유한 드라마 판권(IP)이 늘어난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구작 매출의 증가세 유지가 예상돼 구작과 신작이 조화롭게 수익 호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미디어주 가운데는 중앙일보를 모기업으로 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 제이콘텐트리도 리서치센터장 2명으로부터 추천 받았다. 주요 공급처인 JTBC가 드라마 편성 횟수를 늘리고 있고 중국의 한류 금지령으로 방영이 금지됐던 드라마가 3분기부터 다시 중국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포스코켐텍·현대차 등 추천 이유도 다양

이 밖에 유독 리서치센터장들의 추천이 분산되며 다양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극심한 저평가로 리스크가 매우 작은 가격대”라는 이유를 들어 현대차를 추천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씨소프트를 추천했다. 리니지M의 매출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했고 2019년 신작 게임 출시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는 종목”으로 태영건설을 꼽았고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화점은 고소득층 중심으로, 온라인은 합리적 소비 선호가 강해지는 등 향후 소비의 양극화 가능성이 높다”며 “백화점과 온라인 소비 분야의 경쟁력이 높은 신세계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추천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켐텍을 추천하며 “포스코그룹의 집중 투자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기존 음극재와 함께 양극재 등 그룹 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긴축 의지가 약화되는 시기와 미국 외 국가들의 경기 바닥 통과 시점을 내년 2분기 이후로 판단하고 있다”며 “2019년 하반기에는 미국 외 국가의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반등과 경기 민감주의 비중 확대가 유효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민감주 중에서 2019년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에쓰오일·LG화학·현대미포조선을 꼽았다.
‘위기에 꼭 사야 할 10가지 종목’…삼성전자 ‘1위’

◆10년 장기 투자, ‘2차전지’· ‘IT 하드웨어’ 압도적 지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을 예측하기가 그만큼 힘들다. 하지만 장기적인 산업의 흐름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승리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게 가능하다. 리서치센터장들은 10년 장기 투자를 고려할 때 2019년 놓치지 말아야 할 업종으로 ‘2차전지’를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모두 8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 하드웨어도 7명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시장은 당분간 매년 가파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LG화학 등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간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국내시장에서 성장성을 보이는 업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2차전지와 IT 하드웨어”라고 말했다.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한 가운데, 현재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 전기차와 이에 따른 자율주행차다. 그리고 이를 대표하는 것이 2차전지(배터리)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IT 하드웨어(MLCC) 산업이기 때문이다.

5G와 미디어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각각 모두 6명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추천을 받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초기 국면에는 통신 장비 업종, 5G용 스마트폰 부품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경제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의 주도주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헤드웨어 측면이 부각된 데 반해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생태계가 마련되며 콘텐츠 파워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5G 조기 상용화와 폴더블폰 출시 등은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미디어·콘텐츠 기업들이 이익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헬스케어와 반도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고령화 현상은 피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헬스케어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의 특징은 다양한 질병에 표준화된 치료제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신약 개발과 인수·합병(M&A)에 따른 주가 급등이 흔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개별 기업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기업에 동일 가중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2019년에 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배당성향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vivajh@hankyung.com

[커버스토리 = ‘투자 변곡점’… 다시 짜는 2019 재테크 전략 ]
-‘낮아진 성장률, 높아진 불확실성’…2019년 숨은 투자 기회는
-‘위기에 꼭 사야 할 10가지 종목’…삼성전자 ‘1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그래도 서울 집값은 내년에도 오른다?
-2019년 해외투자 포인트는?…미국 ‘IT·바이오주’ 중국 ‘소비재 1등주’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의 구세주 될 수 있을까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2호(2018.12.10 ~ 2018.1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