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04호 (2018년 12월 26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조3000억 ‘빅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기사입력 2018.12.24 오후 02:52

[커버스토리 = '2018 올해의 CEO' : 금융지주 부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조3000억 ‘빅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2018년은 신한금융지주에 특별한 해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년 만에 대규모 ‘빅딜’에 성공하며 ‘아시아 리딩 뱅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조 회장은 지난 8월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10월 부동산 신탁 회사인 아시아신탁 인수까지 단숨에 성사시키며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재탈환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신한금융은 2003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3조4000억원), 2007년 LG카드(현 신한카드, 7조2000억원) 인수 이후 눈에 띄는 ‘빅딜’이 없었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KB금융지주에 내줬던 ‘리딩 뱅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산 규모에서 KB금융을 앞지르게 된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상반기 말 기준 453조2800억원으로 KB금융(463조3000억원)보다 10조원 정도 적다. 하지만 이번에 오렌지라이프의 자산(31조5000억원)을 합치면 순위가 뒤집어진다.

신한금융은 순익에서도 KB금융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1조7960억원으로 KB금융(1조9150억원)에 비해 1190억원이 적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 보험 계열사는 단숨에 ‘빅5’로 올라서게 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자산은 각각 30조원, 31조원으로 현재 생명보험업계 5위인 미래에셋생명(35조원)과 크게 격차를 벌일 전망이다. 또한 NH농협생명(64조원)의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규모다.

조 회장은 취임한 뒤부터 꾸준히 M&A나 추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했다. 비은행 강화 전략은 먹혀들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조6444억원을 거뒀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올해 순이익 3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조3000억 ‘빅딜’…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특히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신한금융은 향후 그룹 내 글로벌 손익 비율을 2020년까지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경쟁 우위를 가진 신한의 글로벌 부문을 차별화된 핵심 사업부문으로 지속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의 리더로 취임한 조 회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은행의 기초인 영업부터 인사·기획·글로벌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고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자산을 운용해 본 경험도 있다. 2015년엔 신한은행장을 맡아 저금리로 악화된 영업 환경과 다른 은행의 치열한 도전 속에서 리딩 뱅크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을 얻었다.

약력 : 1957년생. 고려대 법학과 졸업. 1984년 신한은행 입행. 2011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현).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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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4호(2018.12.24 ~ 2018.12.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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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12-2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