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업계가 2018년 12월 2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8년 들어 10월까지 배기가스 탈황 장치(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안에 채워 넣는 바닷물) 처리 장치 등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 수주 실적이 4억2000만 달러(약 4748억원)를 기록했다.

2018년 초 수주 전망치(1억8400만 달러)의 230%에 달한다. 2018년 말까지 수주 실적은 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수주가 급증하면서 2017년 2403억원이던 매출도 2018년엔 세 배 이상 증가한 7000여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2017년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로 취임해 그룹의 새로운 도전인 서비스 사업의 성공을 진두지휘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 엔진 플랜트 분야의 애프터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창출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신규 사업이라는 판단 아래 정 대표가 주도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역량을 쏟고 있는 친환경 선박 개조 분야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 내부에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설치를 2019년부터 의무화한다. 또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배기가스 황산화물 배출량 규제도 2020년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선박들이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와 배기가스 세정 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선박 애프터서비스 업체의 일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업 특성상 현대중공업 등 관계사와 연계 수행하는 분야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익의 90% 이상이 외부 고객을 통해 발생하는 구조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현재 선박 연료로 쓰이는 벙커C유보다 40~50% 비싼 저유황유로 연료를 바꾸는 대신 스크러버 장착을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크러버 제작 기간(7개월)을 경쟁사(15개월)보다 두 배 이상 단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국내 기업, 냄비 안에 갇힌 개구리 신세”

“20대 국회 들어 기업 관련 법안이 1500개 이상 발의됐는데 이 가운데 800개 이상이 규제 법안이다. 지금도 규제 때문에 (기업들이) 죽겠다는데 800개나 더할 규제가 뭐가 있나.”
‘규제 개혁 전도사’로 불리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도 국내 기업을 둘러싼 법과 제도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18년 경제 상황을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고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공존공영의 전기를 마련했다”면서도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좋지 않고 저성장과 양극화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중·장기 하향세를 바꿀 만한 물꼬를 트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카풀 서비스, 협력 이익 공유제, 집중투표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 심화와 관련해 “아무도 십자가를 지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규범이 작동하지 않고 아무도 십자가를 지지 않는 이런 분위기 때문에 (규제 관련) 법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하락세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마치 이번 정부 들어 그렇게 만든 것처럼 자꾸 얘기하는데 전혀 아니다”면서 “어느 한 정부에 책임을 다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구조적인 문제들의 원인과 해법은 대부분 알고 있다”면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단기 이슈에 지나치게 매몰되거나 이해관계의 허들(장애물)에 막힌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전영현 삼성SDI 사장
유럽서 1조 규모 전기차 배터리 수주 추진

삼성SDI가 유럽에서 1조원 규모의 대형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2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BMZ는 삼성SDI에 약 10억 달러(약 1조1260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을 요청했다. BMZ는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셀을 받은 뒤 이를 팩으로 조립해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SDI는 2018년 11월 말 BMW·바스프(BASF) 등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배터리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코발트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유럽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2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고 미국에서는 7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팩 공장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5% 상승

에어부산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2018년 12월 27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에어부산은 시초가 4020원 대비 29.85% 오른 5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3600원 대비 45% 웃도는 수준이다. 에어부산은 2018년 12월 18~19일 이틀간 실시한 일반 공모주 청약 결과에서도 36.5 대 1이라는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2007년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대 주주다. 2017년 매출액 5617억원, 당기순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부산지역 기업체 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를 했다. 에어부산은 IPO로 187억4520만원의 자금을 마련해 항공기 도입,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 시설 마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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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국민연금 전 CIO
DGB자산운용 대표 내정


DGB자산운용의 새 대표에 강면욱 국민연금공단 전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내정됐다.
DGB금융지주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강 전 CIO를 DGB자산운용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1959년생인 강면욱 대표 내정자는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강 내정자는 슈로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과 ABN 암로자산운용 한국대표, 메리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이후 2016년 2월부터 국민연금 CIO를 지내다 2017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조용일 현대해상 부사장
사장 승진…13명 승진 임원 인사

현대해상 조용일 부사장(COO)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후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조 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88년 계열사인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겨 기업보험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거쳤다.

현대해상은 2018년 12월 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조 신임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8명 등 총 13명이 승진했다. 이윤선 기획관리부문장과 이성재 기업보험부문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LNG 운반선 2척 수주…2018년 목표 74% 달성

삼성중공업(사장 남준우)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12월 24일 북미 지역 선주로부터 4258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두 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이는 최근 매출액의 5.4%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1년 8월 15일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이 계약으로 2018년 총 48척, 61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조선부문 수주액 31억 달러의 2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2018년 수주 목표 82억 달러 중 74%를 달성한 것이다. 선종별로는 LNG 운반선 17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이다.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친환경 선박 개조 실적, 2018년 목표치 2배 넘어

◆전창원 빙그레 경영관리담당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사업 다각화 이끈다

빙그레는 2018년 12월 26일 전창원 경영관리담당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전 신임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인재개발센터장·경영관리담당 등을 지냈다. 임기는 2019년 1월 1일 시작된다.

전 신임 대표는 대표 제품인 빙과 사업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이끌게 됐다. 빙그레는 2017년 2018년 가정간편식(HMR)·펫푸드·식사대용식 등의 사업에 진출하며 발을 넓혔다.
빙과 시장이 수년째 위축되면서 전 신임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전 신임 대표는 임기 기간 동안 지난 반세기 간 ‘메로나’, ‘바나나맛 우유’ 등 스테디셀러에 의존해 성장해 온 빙그레의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5호(2018.12.31 ~ 2019.01.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