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9 한경비즈니스 기업 지배구조 랭킹]
-4위 한화그룹
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팔 걷어…그룹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신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화그룹은 2018년 5월 31일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경영 쇄신 방안을 내놓았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시스템과 한화S&C는 2018년 10월부터 통합 법인 ‘한화시스템’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양 사의 강점을 접목한 13개 시너지 영역을 통해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부문의 레이다·센서 개발 역량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결합해 ‘드론 관제·감시 체계’, ‘국방 자원과 전장 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시스템 부문의 국방 네트워크 기술과 ICT 부문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지휘통제자동화시스템(C4I)과 연계한 ‘무기 체계 첨단화’도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또한 각 계열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상생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계열사 독립·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모회사)인 (주)한화에 지원 부문을 신설해 그룹의 대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방안을 통해 2017년 10월 한화S&C 지분 매각 이후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걸음을 내디뎠고 이와 함께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경영 쇄신을 실행 중이다.

한화그룹은 향후에도 일감 몰아주기 완전 해소와 계열사·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투명경영·준법경영과 사회적 책임 완수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 “준법경영,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

그룹 단위 조직으로는 그룹 차원의 대외 소통 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그룹 브랜드·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 협력 기능 등에 관해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도모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특히 독립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 5명의 위원 중 3명을 외부 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이홍훈 전 대법관이 위촉됐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재정비해 전담자 56명, 겸직자 62명 등 총 118명의 인력을 갖췄다. 2018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창원과 대전에서 해당 지역 내 사업장장, 산업안전 담당자, 본사 지원 조직 인력 등을 대상으로 산업 안전사고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2019년 임직원 준법 경영 의식 제고와 준법 경영 자율 준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확립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교육을 실시한다. 제조·건설·금융·유통·서비스 등 각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이 있는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유형화하고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율 준수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준법 경영을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2018년 출범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그룹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준법 경영의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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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6호(2019.01.07 ~ 2019.01.1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