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1208호 (2019년 01월 23일)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기사입력 2019.01.21 오후 03:35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나를 성장시키며 일하는 사람들의 비밀 직장 내공
송창현 지음 | 가나출판사 | 1만5000원 

직장인들에게 퇴사라는 단어는 상상만으로도 통쾌함과 해방감을 준다. 그런데 요즘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입사 1년 내 퇴사율이 28%, 3년 내 퇴사율이 60%가 넘는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정체성이 바뀌면서 느꼈던 문화 충격,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은 나날, 학교에서 배운 적이 없는 직장 생활이 당황스럽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감정적으로 퇴사한 후배들이 결국 다른 곳에 취직하고 다시 퇴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들이 더 나은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후배에게 멘토링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현실적인 그의 조건에 열렬히 호응했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거나 회사에 이용당한다는 억울함에 빠져 있기보다 회사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 보는 편이 더 실속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직장 생활 어디엔가 숨어 있을 ‘의미’와 ‘배움’을 찾아내면서 성장하며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토마토 밭에서 꿈을 짓다 
원승현 지음 | 틈새책방 | 1만4000원

이 책의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홍익대에서 프로덕트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고향인 강원도로 귀농했다. 그도 여느 귀농인들처럼 ‘낭만 농부’가 되기를 꿈꿨지만 농업 현장은 낭만과 거리가 멀었다. 농업이 지닌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마음먹은 저자는 땅에서 브랜드를 짓는 ‘브랜드 파머’가 되기로 결심했다. 저자는 농업 현장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적 사고를 도입했다. 농업이 사양산업인 것은 단순히 낙후된 농촌과 수입 농산물 때문만은 아니다. 다른 농장과 경쟁하고 가치를 담아내는 고민이 없는 게 진짜 문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벌점을 매겼을까?     
자일스 루리 지음 | 윤태경 역 | 중앙북스 | 1만6500원

미쉐린 타이어는 왜 ‘미슐랭 가이드’를 만들었을까. 해마다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을 선정해 미슐랭 스타를 부여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사실 타이어 판촉 방안을 궁리하다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닐수록 타이어가 빨리 마모돼 새 타이어를 교체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저자 자일스 루리는 세계적인 광고회사 DDB와 JWT 등에서 20여 년 동안 근무하며 수많은 광고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전문가다. 코카콜라·나이키·애플·미쉐린·네스프레소 등 지금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유명 브랜드들도 초기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시도를 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담겨 있다.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반드시 알아야 할 영업 36계 세일즈로 갑질하기
김용기 지음 | 행복한북클럽 | 1만3800원 

세일즈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술’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영업은 단순히 술 마시며 호형호제 관계를 쌓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20년간 영업해 온 저자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10년 전 쉬플리코리아를 한국에 세웠다. 제안 방법, 기업자들의 반응, 수주율을 높이는 메커니즘 등을 연구하며 영업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문성에 기반해 우리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정의’하고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을에서 갑이 될 수 있는 진짜 영업이라고 말한다.

[이 주의 책] 직장 내공 外

◆내 어머니 이야기(전 4권) 
김은성 지음 | 애니북스 | 각권 1만5500원 

마흔에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딸은 어느 날 문득 엄마가 궁금해진다. 큰 기대 없이 청한 엄마의 과거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엄마의 얘기를 들을수록 엄마의 얘기도 ‘역사여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이 책은 최근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소설가 김영하 씨의 강력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2008년 완간됐다가 절판된 작품을 편집과 디자인을 새로 거친 개정판으로 다시 펴냈다. 이 책의 백미는 철저히 재현된 함경도 사투리다. 모든 대사와 내레이션에 구술자인 어머니의 입말을 최대한 살렸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8호(2019.01.21 ~ 2019.01.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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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1-21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