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포스코켐텍, ‘포스코케미칼’로 간판 바꿔
-삼성전자, 3월 주총에서 ‘이재용 등기이사’ 재선임 안 한다
-SK이노베이션,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설립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과 미래 기술 분야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3년 후에는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7%, 자기자본이익률(ROE) 9%를 달성할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과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면서 미래차 관련 핵심 기술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월 27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주재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대규모 투자 계획과 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R&D와 경상 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의 연평균 투자액은 약 9조원으로, 과거 5년간 연평균 투자액(약 5조7000억원)과 비교해도 58% 이상 늘어난 규모다.


처음으로 수익성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2022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7%로 향상시키고 ROE 9% 달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13년 18.6%에 달하던 ROE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1.9%까지 떨어졌다.


이 사장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다각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약속한 수준 이상의 ROE 달성을 조기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시장 친화적 주주 환원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잉여 현금 흐름(FCF) 30~50% 배당 기조 아래 글로벌 업계 평균 수준의 배당성향 달성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주주 환원 확대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약 14조~15조원 수준의 필수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 포스코켐텍, ‘포스코케미칼’로 간판 바꿔


포스코켐텍이 글로벌 종합화학·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포스코켐텍은 3월 18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월 27일 공시했다. 기초 소재로부터 에너지 소재 분야까지 포괄하는 기업 이름을 통해 사업 영역을 명확히 표현하고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화학·소재 회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화학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업 역량과 기업 문화를 갖추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명 변경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도 준비한다.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통해 에너지 소재 등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 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의 대외 신인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191억원의 신규 투자도 단행한다. 4월 1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과 통합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양·음극재 사업 통합과 투자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 소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 삼성전자, 3월 주총에서 ‘이재용 등기이사’ 재선임 안 한다


삼성전자가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3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를 다루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오른 뒤 10월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4월 중으로 예상되는 상고심 결정 이후로 재선임 절차를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26일 이사회를 통해 3월 주총에서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전 장관을 재선임하고 새 사외이사로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한다.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 SK이노베이션,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설립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9452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한다. 이번 신설 투자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 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난다.


제2 공장은 현재 제1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시에 있는 건설 부지 내에 총면적 11만5702㎡(3만5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후 설비 안정화와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사업 자회사를 단순·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뒤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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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국내 최초,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 공급


LS전선이 브라질의 전력망 운영 회사인 ‘ISA CTEEP’와 계약하고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 섬에 초고압 해저 케이블과 지중 케이블 약 100km를 제공한다. ‘ISA CTEEP’는 브라질 전체 송전의 25%, 남동부의 60%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 업체가 브라질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전선은 미국 최초 해상풍력발전 단지와 캐나다·베네수엘라 등 북남미 지역에 대형 해저 전력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수주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 신세계그룹, 송산그린시티에 대형 테마파크 조성 사업


신세계그룹이 테마파크 시설과 휴양·레저·상업 시설을 갖춘 복합 관광 단지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2월 28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송산그린시티 국제 테마파크 복합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127만 평) 규모 부지에 글로벌 관광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에 총 4조5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그룹은 송산그린시티를 ‘스마트·그린 관광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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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 토론회’ 열어 경영 효율화 박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전반에 걸쳐 기존의 방식과 관행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는 진주 본사에서 2월 25일 ‘혁신의 LH’ 토론회를 열고 경영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했다. 특히 과감한 내부 혁신을 통해 주거 복지 로드맵, 도시 재생 뉴딜, 3기 신도시 등 대형 국책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을 다짐했다.


‘혁신의 LH’는 박상우 사장이 ‘공정한 LH’, ‘기술의 LH’와 함께 2019년 3대 경영 화두로 제시한 어젠다로 LH의 자정적 혁신 활동이다.
현대차그룹, 미래차에 5년간 45조원 투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2018년 신규 일자리 5500개 창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8년 인천공항에서 양질의 신규 일자리 5500개가 창출되는 등 공항 상주 기업들의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항공 수요 증가와 제2여객터미널 오픈, 공항 복합 도시 개발 본격화 등에 힘입은 효과다.


공사가 인천공항 상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일자리 창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항공사, 지상 조업과 정비, 공항 운영 등 분야에서 5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2018년 말 기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상주 직원은 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