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 外
◆데스 바이 아마존
시로타 마코토 지음 | 신희원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5000원

모든 것을 잡아먹는 잡식 공룡이라는 별명처럼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패션·가구·클라우드 서비스 등 진출하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하며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파괴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대형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 세계 1위 완구 회사 토이저러스, 100년 전통 백화점 시어스를 비롯한 오프라인 거인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아마존 공포가 시장을 사로잡았다. 이 책의 제목은 아마존의 습격으로 위기에 처한 54개의 상장 기업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를 뜻한다. 미국과 일본의 증권가에 ‘아마존과 대결하면 그 기업은 죽는다’는 말이 무성할 정도로 수많은 기업에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온 지금, 아마존의 공습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는 기업들의 비결과 그들의 미래 전략을 들려준다.

[이 주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 外
◆일본 중소기업의 본업사수 경영
오태헌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1만6000원

이 책은 하청 작업만 해오던 주물 공장이었으나 과감히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장인이 장인다울 수 있는 길을 새롭게 열어줌으로써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를 부흥시킨 노사쿠를 필두로,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사양산업과 불황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30개의 흥미진진한 일본 중소기업의 사례를 담고 있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끝났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불어넣어 하나의 작품으로까지 진화시켜 가는 이 작업 기업들의 큰 도전은 ‘강한 기업’이란 개념을 새롭게 정리하고 저성장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주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 外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존 헤네시 지음 | 구세희 역 | 부키 | 1만6000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의사회 의장이자 나이트-헤네시재단의 대표 존 헤네시가 자신의 리더십론과 인간 성장론을 10가지 원칙으로 집약해 들려준다. 교수·엔지니어·창업가·관리자·장학 사업가 그리고 경영자로서 세계 최고 대학과 최고 기업의 리더를 맡아 온 저자는 스스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업계의 혁신을 이끄는 성과로 튜링상을 수상하는 한편 구글 공동 창립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제자로 길러 냈다. 또 16년간 총장을 지내며 스탠퍼드대를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시켰고 현재는 구글 알파벳 이사회 의장으로서 디지털 혁명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이 주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 外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지음 | 지와인 | 1만5800원

100년 된 명품부터 1000년이 된 전통 시장까지, 오래 사랑받는 것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무의식까지 스며드는 자기만의 고유한 이미지가 있다. 사람들의 기억에 촘촘히 스며들어 새로운 세대까지 열광시키는 놀라운 비주얼의 힘이다.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 자신만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곳만이 오래 살아남는다. 비주얼 전략가 이랑주 씨는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에서 40개국, 200개 기업, 100개의 가게에서 발견한, 한 번 봐도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는 법을 소개한다.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필요한 7가지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주의 책] 데스 바이 아마존 外
◆밥/똥/일
조재우 지음 | 사과나무 | 1만5000원

한국의 2019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함으로써 역성장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혹자는 앞으로 닥칠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라고도 했다. 저성장 시대에는 불평등으로 인해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양극화가 심화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사회는 제로섬 게임 안에서 갈등과 투쟁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과 일자리가 있는 사람,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갈라진다. 부자와 빈자를 가르고 부의 극단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7호(2019.06.03 ~ 2019.06.0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