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보험·증권 등 금융업에 집중…그룹 오너와 전문 경영인의 환상 호흡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자산 52조원 메리츠금융의 성공 키워드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낸 두 개의 키워드다. 2005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총자산은 각각 2조6000억원, 7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말 기준 메리츠금융그룹의 총자산은 52조원을 넘어섰다. 무려 16배에 달하는 성장이다.

2005년은 메리츠금융그룹을 이끄는 조정호 회장이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해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4남 중 막내아들이다. 2002년 조 창업자가 세상을 떠난 후 조정호 회장은 한진그룹 계열 분리 과정에서 동양화재(현 메리츠화재)와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을 받아 국내 첫 보험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창립 초 증권과 보험이 전부였던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제 6개 계열사를 품은 지주사가 됐다. 나머지 세 형제(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그룹 회장,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가 이끄는 회사가 모두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메리츠금융그룹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계열 분리 당시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조 회장의 주식 자산 가치는 이제 1조4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조 회장의 경영 능력이 인정받는 이유다.

한진그룹에서 금융업은 가장 소외받은 업종이었다. 그럼에도 조 회장이 금융업을 경영하게 된 계기는 그의 커리어와 무관하지 않다. 1983년 대한한공에서 구주지역본부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6년 뒤인 1989년 한일증권(한진투자증권 전신)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동양화재와 한진투자증권을 오가며 한진그룹 내 금융 계열사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았다.

◆2005년 출범 후 16배 성장

지금과 같은 형태의 메리츠금융그룹은 2000년에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한진그룹 금융 계열사였던 동양화재 지분을 조 회장이 창업자에게 넘겨받기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 한진투자증권도 푸르덴셜그룹 자회사인 PAMA와 합작해 합병 법인 메리츠증권으로 재탄생했다. 2005년 동양화재가 메리츠화재로 최종적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비로소 계열 분리가 마무리됐다.

지금은 총자산 52조원에 달하는 메리츠금융그룹이지만 초창기 사세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다. 계열 분리가 끝난 2005년 고 조양호 회장이 물려받은 대한항공 총자산은 13조6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그룹을 맡은 2005년의 총자산은 대한항공 총자산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마저도 초창기에는 조 회장의 낮은 지분 때문에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조 회장은 2007년 화재·증권·종금을 포함한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시켰다. 이후 2008년 메리츠자산운용,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이 출범했다. 2011년에는 메리츠화재로부터 인적 분할해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했고 이후 메리츠캐피탈 설립(2012년), 아이엠투자증권 편입(2014년), 메리츠대체투자운용 설립(2016년) 등이 이어졌다.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자산 52조원 메리츠금융의 성공 키워드
(사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국내 최초 보험지주 ‘메리츠금융지주’

국내 최초로 보험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결 기준 자산은 2012년 16조8600억원에서 2018년 52조2100억원으로 6년 동안 무려 3배 넘게 늘어났다. 올해 2월 말 자산 기준 재계 순위도 5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출범 초부터 지금까지 메리츠금융그룹을 지탱하는 두 축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이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을 기점으로 사상 최대 순익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015년엔 전년 대비 52% 성장한 17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전년 대비 50.5% 늘어난 25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전년 대비 62.1% 성장한 3846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후 최초로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8년엔 4338억원을 기록하며 4000억원 고지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해외 IB 등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분기 수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거둔 순이익 4339억원은 증권업계 1~2위인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에 이어 3위다.

메리츠금융의 고성장은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먼저 조 회장의 인재 경영이다. 조 회장은 2009년 골드만삭스 출신 최희문 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를 영입해 투자 부문 전권을 맡겼다. 2011년에는 현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 김용범 부회장을 데려왔다. 두 부회장은 현재까지 그룹의 양대 축인 종금과 보험을 맡아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조 회장은 계열사에 필요한 인재라면 반드시 데려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IB·자산관리(WM)·트레이딩 등 부서를 가리지 않고 파격적 성과급을 제시하며 스카우트에 나섰는데 증권업계에서 ‘블랙홀’처럼 인력을 빨아들인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정호 회장은 회사에 필요한 인재와 몸값을 흥정하지 않고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를 믿고 맡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대신 그는 각 계열사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량 있는 전문 경영인들을 데려온 만큼 그들을 믿고 전권을 맡기며 성과에 따라 임기를 보장하고 최대치의 보상을 하는 것이다.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자산 52조원 메리츠금융의 성공 키워드

◆‘성과와 보상’ 빼곤 다 없애


기업 문화도 ‘효율’을 중심에 두고 재편됐다. 형식에 얽매이는 것들을 없앴다. 회사에서 전자 결재, 자율 복장제, 정시 퇴근 등을 도입해 이를 고유의 기업 문화로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이직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과를 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일례로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에 고정급은 높고 성과급이 낮은 임금 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수익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되돌려 주는 임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라’는 조 회장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도 마찬가지다.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보험업계에 과감하게 도입한 ‘중간 관리 조직의 축소’, ‘초대형 점포 전략’, ‘업계 최고의 수수료 정책’, ‘사업가형 점포장 제도’ 등에서 잘 나타난다.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어느 누구도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정책들을 2년 안에 연이어 시도했고 그 결과를 경영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자동차보험보다 장기 인보험(사람보험)에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메리츠화재 인보험 시장점유율은 19.1%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맹추격할 정도로 성장했고 그 덕분에 보험업계 수익성이 모두 하락해 가는 와중에도 홀로 순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또 2015년 3월 본부·지역단 형태의 영업 관리 조직을 모두 없앤 데 이어 2016년 7월 전국 221개 점포를 본사 직속의 102개 초대형 점포로 통합했다. 그동안 목표 관리형 영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보험업계에선 볼 수 없었던 시도다.

기존의 본부나 지역단과 같은 중간 관리 조직을 통해 이뤄졌던 수동적인 영업 관리에서 점포장 개개인에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스스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의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창출된 성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상해 영업 관리자들 스스로가 동기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절감된 영업 관리비용은 이용자를 위한 보험료 인하와 영업 가족 소득을 높이는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한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수수료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기존의 계단식 포상 제도인 성과 수수료를 없애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한 부실 계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작성 계약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완전 판매 프로세스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유지율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13회 차 유지율은 2014년 71.5%에서 2015년 75.5%, 2016년 80.5%, 2017년 83.2%, 2018년 3분기 기준 82.2%를 기록했다.



◆장기보험·부동산금융의 최강자로

기업 전반에 ‘효율’ 문화가 자리 잡으니 창의적 아이디어도 빠르게 성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부문은 부동산 PF 사업이다. 부동산 PF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회사에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신용 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 보증을 통해 보강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도 포함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종금형 수신 상품(CMA)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여신 공여를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미 2014년 종금 라이선스를 이용한 부동산 금융 주선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14년 순이익 1477억원을 올리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항공기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 투자가 그것이다. 2017년 7월 골드만삭스에서 인력을 영입해 파생운용본부를 만들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 상품과 주식 트레이딩 업무도 강화했다. 또 2018년 5월 고액 자산가(VVIP) 전용 자산관리센터 개점을 시작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산관리(WM) 사업을 키우는 데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돋보기] 오늘의 메리츠를 만든 투톱 ‘김용범과 최희문’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자산 52조원 메리츠금융의 성공 키워드
메리츠금융그룹이 지금의 성과를 낸 데에는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들의 공을 결코 뺄 수 없다. 메리츠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전문 경영인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용범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금융계의 대표적인 ‘실용주의자’이자 ‘퍼스트 무버’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CSFB증권에서 외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 거래 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에 올랐다. 삼성화재 증권부장·채권2팀장·채권운용본부장을 맡은 뒤 상무보로 승진했다. 30대에 임원에 올라 당시 삼성투신에 두 명뿐이었던 30대 임원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이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돼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각자 대표이사로 최희문 부회장(당시 사장)과 함께 중소형 증권사였던 메리츠종금증권을 자기자본이익률 업계 1위 회사로 변모시키는 경영 능력을 선보였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은 후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긴 이후 여러 영업 채널 가운데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함께 파는 독립보험대리점(GA)에 힘을 실어 보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이끄는 최희문 부회장 역시 그룹의 ‘쌍두마차’다. 2010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을 이끌기 시작한 최 부회장는 2022년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마치면 12년 동안 한 기업을 이끈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 대표 취임 전인 2009년 당시 약 200억원대에 불과하던 당기순이익이 해마다 상승을 거듭해 지난해 43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9년 약 5000억원대에 머무르던 자기자본 역시 지난해 말 기준 3조4731억원으로 집계돼 업계 20위권에서 5위권까지 급성장했다.

그는 자본시장 전문가로 ‘구조화 금융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부동산 금융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64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 애머스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뱅커스트러스트에 입사한 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은행과 골드만삭스 등을 거쳐 삼성증권 캐피털마켓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리츠증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성과주의 보상 체계의 기틀을 만들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강점이다.

[돋보기] 금융 투자업계에서 주목받는 ‘메리츠식 경영’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메리츠’ 벤치마킹이 활발하다. 실적주의 연봉 체제가 그것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제공하며 고급 인력을 유치하는 공격적인 인재 스카우트 전략이 중소형사에 전파되고 있다.

금융 투자업계는 이직이 타 업종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그중에서도 고액 인센티브를 통해 원하는 업계 ‘선수’들을 적극 그러모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작년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500만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하이투자증권으로 1억2300만원, 3위는 KB증권으로

1억2200만원이었으며 NH투자증권(1억2100만원)과 삼성증권(1억2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최근 구조화금융본부를 신설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 대기업구조화금융팀 7명 전원을 영입했다. KTB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출신도 합류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들에게 기본급이 없는 대신 업계 통상 수준 2배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딜의 인센티브가 대형사는 10%, 중소형사는 25~35%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대우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임재택 대표 취임 후부터 업계 전문가들을 80명 이상 영입하면서 IB와 주식·파생 운용 조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파생운용 본부장에는 KTB투자증권 출신의 정호영 상무가, 투자금융본부장에는 케이프투자증권의 박선영 상무가 취임했다. 에쿼티본부로 개편된 홀세일부서는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던 변성진 상무를 영입했다.

부국증권 역시 증권사 업무에 필요한 관리직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나머지 영업 부문은 용병들로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억원의 성과급을 받아 금융감독원 공시에도 오른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 매매) 부서의 류찬열 차장 역시 솔로몬투자증권 출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올해 초 케이프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류병희 본부장을 영입해 IB사업부 대표로 임명했고 삼성증권 채권인수팀장 출신인 김현호 이사를 스카우트해 투자금융본부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매각을 추진해 오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김원규 사장 취임 후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매각을 철회했고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키워 이익 순위를 톱10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 출신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선임된 길기모 대신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는 부동산 금융 관련 리스크 관리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업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천억원 규모의 PF 딜을 단독 주관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한화생명·한화손보 등 계열사가 동원되는 것은 기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지주 산하 화재·캐피탈 등 3개사가 부동산 관련 상품을 적극 취급하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 대한 대출을 함께 실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이 계열사인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을 PF 사업에 끌어들이고 있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한화증권이 메리츠종금증권을 벤치마킹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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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