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삼성생명] -고객이 더욱 편리해지는 ‘인슈어테크’… 500억 통 큰 투자로 혁신 바람 선도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삼성생명, 똑똑한 보험 상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생명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2017년 7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 약관’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 약관은 고객이 휴대전화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자 메시지로 온 링크를 눌러 약관 파일을 확인하고 저장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부터 보험 계약 체결 시 고객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청약서 부본 등의 필수 서류도 모바일로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고객이 직접 완전 판매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보험 가입 확인 서비스’도 개발했다. 콜센터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재작년 시작된 ‘보이는 ARS’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음성 ARS를 통해 안내되는 내용을 고객의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챗봇’도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서비스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보험 고객들이 많이 활용하는 보험 계약 대출 상담 업무에 챗봇을 먼저 적용하고 향후에는 모바일 창구 등과 연계해 새로운 상품도 추천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험금 청구 서류 등 각종 서류의 글자 이미지를 인식해 전산 데이터로 자동 변환해 주는 광학적 문자 판독(OCR) 기술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최근에는 컨설턴트들의 업무에도 다양한 디지털 혁신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태블릿 중심으로 각종 영업 활동을 진행했다면 2019년 3월부터 일부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헬스 케어와 보험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당장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헬스 케어 분야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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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