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한화생명] -빅데이터·모바일·핀테크 역량 강화… 미래 먹거리 창출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한화생명 ,‘언제! 어디서나!’ 내 손안의 ‘모바일센터 앱’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디지털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빅데이터·모바일·핀테크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생명보험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 모바일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객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앱 하나로 계약 조회, 보험료 납입, 변액보험 펀드 변경, 대출 신청·상환 등 70여 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보험 계약 관리를 위한 필수 업무는 모두 갖췄다. 특히 실손보험금과 100만원 이하 사고 보험금은 고객센터 방문 등 별도 절차 없이 이 앱으로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 청구 서류는 스마트 기기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고 처리 과정은 앱으로 실시간 조회하면 된다.

실제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매월 1회 이상 이용하는 평균 고객 수가 14만 명에 달한다. 고객들은 보험금 신청, 중도 인출, 대출 등의 업무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처리하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계약 조회, 보험 계약 대출, 사고 보험금 신청 등 관련 업무 이용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사고 보험금 처리 건수 중 약 16%인 2만 건 이상이 모바일센터를 통해 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존 보험금 지급 패턴을 반영한 ‘자동 심사 지급 시스템’을 운영한다. 클레임 자동 심사는 OCR를 통해 접수된 청구 건을 사전에 반영된 조건 분석을 거쳐 즉시 지급 가능 건을 선별해 자동 심사한 뒤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조건의 고객들에게 보험 가입, 질병 발생 빈도, 노후 준비, 신계약 가입 현황 등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 관리 프로그램 ‘피플 라이크 유’도 설계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