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삼성화재] -‘디지털 혁신’ 통한 인슈어테크 선도…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삼성화재 , 운동 목표 달성 시 포인트 지급 ‘애니핏’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화재는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차별화와 업무 자동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애니핏(Anyfit)·마이헬스노트 등 헬스 케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 노력이 돋보인다.

2018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건강 증진 서비스 ‘애니핏’은 삼성화재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한다. 약 300만 명에 달하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에게 제공된다. 단, 보험 개시일로부터 90일 이후에 이용할 수 있다.

걷기·달리기·등산 등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인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당뇨병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 앱을 운영 중이다. 고객이 블루투스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앱에 저장된다. 이를 바탕으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 아래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에 사용하는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2018년 7월 특허를 취득했다. 고객이 건강 정보를 입력하면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 질병이 안내된다.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 가입 데이터를 끌어와 실손의료비·진단비·일당·수술비·후유장해·장기요양자금·진단비·사망 등 7가지 항목으로 분석된 결과를 알려준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