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알카타니 대표, 한 발 앞선 대규모 투자…아·태 최고 에너지 화학 기업 ‘야심’
약력 2013년 사우디 아람코 공정제어시스템 헤드. 2015년 사우디 아람코 국내 조인트벤처 관리 디렉터. 2016년 사우디 쉘 정유회사(SASREF) 대표이사. 2019년 S-OIL 대표이사 CEO(현).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올해 창립 43주년을 맞은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등 핵심 사업 영역에서 한발 앞선 대규모 투자를 시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더욱 야심찬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선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 받는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2025’ 실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9 100대 CEO&기업] 알카타니 대표, 한 발 앞선 대규모 투자…아·태 최고 에너지 화학 기업 ‘야심’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4조789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 복합 설비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는 2018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RUC·ODC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값싼 잔사유를 원료로 고품질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프로필렌 옥사이드 같은 고부가가치의 올레핀 기초 유분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에쓰오일이 추진하고 있는 중질유 분해 시설은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필렌 기초 유분 생산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으로 나프타 분해 시설의 경쟁력이 약화돼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프로필렌 유분을 낮은 원가에 대량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질유 분해 시설과 함께 건설된 올레핀 하류 부문 시설은 단순한 기존 시설의 확장이 아니라 자동차에서부터 가전제품, 더 나아가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 부문에 이르기까지 에쓰오일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올레핀 하류 부문에 진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쓰오일은 잇달아 추진될 예정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 크래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설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과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원료 조달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추진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증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인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는 2016년부터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쉘 정유회사(SASREF) 대표이사를 맡아 글로벌 에너지 석유화학 산업의 전략적 성장과 전반적인 경영 활동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가까이 석유화학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알-카타니 CEO는 다가오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전략적 성장과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낼 탁월한 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