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김영상 사장, ‘신성장동력’ 에너지와 식량 밸류 체인 구축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식량 사업을 철강에 이은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스 생산·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에너지 통합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2013년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약 13년의 노력 끝에 이룬 프로젝트로, 국내 민간 기업이 개발한 최대 규모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은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를 수입, 저장하고 가공해 수요처로 보내는 LNG 터미널 투자, 건설과 운영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밸류 체인 확대 성과를 볼 수 있는 분야는 LNG 트레이딩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 LNG 거래를 시작, 매년 거래 물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2017년 약 19만 톤이었던 거래량은 2018년 약 47만 톤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LNG 트레이딩으로만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말에는 미얀마 A-3광구 신규 탐사 시추에도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은 식량 사업이다. 식량 사업은 포스코그룹의 100대 개혁 과제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최초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인수하는 등 ‘식량 사업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고 있다.

농장-가공-물류 인프라에 이르는 식량 사업 밸류 체인 구축으로 ‘국가 식량 안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지에서 수매부터 보관·운송·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소재한 곡물 수출터미널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 항에 자리해 밀·옥수수·대두 등 250만 톤 규모의 곡물을 출하할 수 있는 터미널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영상 사장은 1982년 (주)대우에 입사한 후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캐나다(토론토)·러시아(모스크바) 등 12년간 해외 주재원을 역임한 정통 영업맨 출신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포스코 P&S 합병으로 철강 국내외 유통망을 확립하고 LNG와 식량 사업 밸류 체인 구축 등을 추진하며 ‘종합 사업 회사’로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에 힘입어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는 매출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19년 1분기에는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도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LNG 트레이딩 확대, 사료용 곡물 판매 호조와 해외 무역·투자법인 실적 증가 등 전 사업 영역의 호조로 연결 기준 6조184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 100대 CEO&기업] 김영상 사장, ‘신성장동력’ 에너지와 식량 밸류 체인 구축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