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박정호 사장, 5G 가입자 100만 목표…‘뉴 ICT 기업’ 변신
[한경비즈니스=김영은 기자] SK텔레콤은 4대 사업부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통신 사업자를 넘어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모빌리티 등 연구·개발(R&D) 영역의 신규 사업 발굴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 조성에 6조원 등 총 11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이동통신(MNO)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차별화된 혁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고객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을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5G 품질 안정화를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POOQ)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올 한 해 외연 확대에 나섰다.

보안 사업은 지난해 ADT캡스·NSOK 합병과 SK인포섹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물리 보안에서 정보 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올해 홈과 주차장 등에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11번가의 5000억원 투자 유치 성과로 내실 있는 사업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11번가는 AI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6조8739억원, 순이익 3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 실적은 4분기에 처음 반영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SK그룹의 이동통신 산업 진출 때부터 SK텔레콤의 성장 과정에 몸담아 온 산증인이자 ICT 전문가다.

1989년 SK그룹에 입사해 1991년 이동통신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하며 이동통신 산업과 연을 맺었다. 2013년 초 SK(주) C&C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4여 년 만에 SK텔레콤에 복귀했다.

박 사장은 6월 안에 5G 품질을 안정화시키고 올해까지 1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5G 기지국 숫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을 웃돌고 있다”며 “(5G에서는) 4G에 비해 품질 안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해외시장에서도 5G 기반 실감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해외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SK텔레콤이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추진 중인 중간 지주사 전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중간 지주사는 성장 회사와 기존 회사 간 기업 가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 100대 CEO&기업] 박정호 사장, 5G 가입자 100만 목표…‘뉴 ICT 기업’ 변신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