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김형 사장, 중·장기 미래 전략 수립…‘2025년 매출 25조’ 목표
[김형 사장 약력] 1956년생. 1979년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1978년 현대건설 입사. 2008년 현대건설 스리랑카 항만공사 현장소장(상무). 2011년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전무). 2013년 삼성물산 시빌사 업부장(부사장). 2015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 라본부장(부사장). 2018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후 45년 동안 대한민국 건설 산업을 선도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18년은 대우건설에 ‘위기이자 기회’였던 해였다.

건설업 투자 감소 추세에도 인천 한들구역 공동주택 신축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에서도 체코·폴란드 원전을 짓는 ‘팀코리아’의 시공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나이지리아 LNG FEED 프로젝트 원청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2018년 경영 계획을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공공 물량, 하락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국가 간, 건설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내우외환’이나 ‘사면초가’라는 단어로밖에 설명되지 않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로 삼아 2019년을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실천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새로운 회사 비전인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를 현실화하는 토대를 올해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 매출 25조원 달성 △영업이익 1조5000억원 실현 △글로벌 톱20 건설사 등 4가지 중·장기 전략 목표도 세웠다.

대우건설은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건설 부문의 ‘북방 사업 선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과 국제 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전임 직원들의 노력이 수년 내에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은 대우건설 특유의 ‘위기 극복 DNA’와 결속력이 큰 힘을 발휘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6개월 동안 국내외 현장과 발주처를 11차례 방문하며 직원·발주처 고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회사의 미래 방향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1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뉴 비전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와 중·장기 성장전 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10조6054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을 기록하며 KDB산업은행에 인수된 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대우건설은 외부의 어려운 요인을 감안해 올해 매출 계획을 다소 낮춰 설정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한 기업가치제고본부에서 본부에서 팀 단위에 이르는 혁신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추진해 성과 중심의 책임 경영 체계를 구축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2019 100대 CEO&기업] 김형 사장, 중·장기 미래 전략 수립…‘2025년 매출 25조’ 목표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