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이윤태 사장, 5G·AI·자율주행 등 신사업 경쟁력 구축
[이윤태 사장 약력] 1960년생. 1983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1985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1994년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1985년 삼성그룹 입사. 2006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시스템LSI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 2011년 삼성전자 DS총괄 LCD개발실장(부사장).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LCD 개발실장(부사장). 2014넌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삼성전기는 1973년 회사 설립 이후 국내 전자 부품 산업을 선도해 왔다. 수원·세종·부산 등 국내 3개 사업장과 중국·필리핀·태국 등의 9개 생산 거점, 16개의 해외 판매 거점에서 지난해 8조19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전자 부품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세트 업체의 고성능화로 멀티카메라, 하이엔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5G 통신 모듈 등 고품목 부품 채택이 증가하는 시장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선진·신흥시장에 균형 있는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원의 효율화와 제품의 고급화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정보기술(IT)용 MLCC는 일반품 시장에서 공급량 증가로 수급 여건이 완화될 전망이지만 고부가 IT와 전장·산업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핵심 재료 기술과 혁신 설비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소형·초고용량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용 MLCC는 고온·고압과 같이 고신뢰성 기술이 필수적이고 제품의 난이도 증가에 따른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소수 업체만이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전장·산업용 시장 대응을 위해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 및 휨강도 개선 제품 등 다양한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고부가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톈진에 증설 중인 전장용 MLCC 공장은 생산 경쟁력 조기 확보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4년 12월 삼성전기 사장으로 취임한 이윤태 사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삼성그룹 내의 대표적인 부품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카이스트에서 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개발실장, 디스플레이에서LCD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 출신이다. 취임 후 이윤태 사장은 “제조 업체의 기본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체질을 강건화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5G, 전장용 부품 등을 통해 삼성전기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기판 사업은 5G·AI·자율주행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고품목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중화 스마트폰 제조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채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2019 100대 CEO&기업] 이윤태 사장, 5G·AI·자율주행 등 신사업 경쟁력 구축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