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윤병석 사장, LPG 시장점유율 1위…사업 다각화 추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SK가스의 핵심 사업은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으로, 해당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다. LPG를 수입해 평택과 울산에 있는 47만 톤 규모의 저장 시설과 전국적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수송용 LPG가 친환경 연료로 각광을 받는 추세여서 SK에너지를 바라보는 시장 전망이 밝다.


과거 LPG 차량은 택시·렌터카·장애인 등에만 허용돼 왔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 같은 방침이 바뀌었다. 올해 3월 국회 본회의에서 LPG 사용 제한 규제를 전면 폐지하고 일반인의 LPG 차량 사용을 허용한 ‘LPG 차량 규제 완화 법안’이 통과됐다.


또한 정부는 노후 경유차인 1톤 트럭을 폐차하고 LPG 1톤 트럭 구매 시 폐차 보조금과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LPG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LPG 차량 증가는 수송용 LPG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SK가스는 LPG 부문을 넘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 트레이딩 자회사인 ‘SK가스 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미국 휴스턴 지사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가스의 투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를 통해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PDH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2021년 사업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 생산 공장을 차질 없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재료 LPG부터 프로필렌을 거쳐 폴리프로필렌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SK가스의 성장 축을 만들어 나간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가스 복합 화력발전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종합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가스가 추진 중인 울산 가스 복합 화력발전은 1GW급 LPG·LNG 겸용 발전소다.


이를 통해 SK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라는 또 하나의 발전연료 옵션을 확보해 발전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9 100대 CEO&기업] 윤병석 사장, LPG 시장점유율 1위…사업 다각화 추진
이런 SK가스를 현재 이끌고 있는 수장은 윤병석 사장이다. 윤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 MBA를 졸업했다.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2년 SK가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내부에서 경영지원부문장을 시작으로 가스사업부문장, 발전사업부문장, 솔루션앤트레이딩(Solution&Trading)부문장 등을 거쳤다. 올해 1월 SK가스 사장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이후 그간 쌓아 온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LPG 시장 1위 수성과 함께 전기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