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김기남 부회장, 비메모리 반도체와 5G 통신 장비서 새 먹거리 찾는다
약력 1958년생. 1981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94년 UCLA 전자공학 박사. 1981 삼성전자 입사.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2013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201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2017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대표이사 사장. 201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현).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삼성전자는 2018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반도체 경기가 하락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G와 스마트폰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2위권 업체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다.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5G는 삼성전자가 4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점찍은 분야로 5G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 등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 장비에서 기지국 장비를 메인으로 하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5%(IHS마킷 집계)인 점유율을 내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판 뒤집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5G 통신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에릭슨(29%)에 이어 2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노키아(20%)와 화웨이(17%)가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를 이끄는 한 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시장 입지가 약화됐다. 삼성전자는 포럼에서 다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혁신 기술과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는 2017년과 2018년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데 핵심 역할을 한 사업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초격차 전략을 펴고 있다.

또한 비메모 반도체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정부가 3대 육성 산업으로 비메모리 분야를 지정한 가운데 삼성이 비메모리 산업 분야에 최소 30조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강화와 팹리스(생산 설비가 없는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로의 문호 확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로서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한편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을 키워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실과 반도체연구소를 거치며 메모리반도체인 D램 연구를 주로 담당했다.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이사대우 승진, 최연소 사장단 합류 등 고속 승진 기록을 세우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반도체업계와 학계에서 모두 인정받는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엔지니어 감각을 살린 빠른 의사결정과 정확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 종합기술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도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급증을 이끌었던 메모리 반도체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반도체 실적을 방어할 전략을 마련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
hawlling@hankyung.com
[2019 100대 CEO&기업] 김기남 부회장, 비메모리 반도체와 5G 통신 장비서 새 먹거리 찾는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