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2019 100대 CEO&기업] 김광수 회장, 사상최대 실적 행진…‘4차 산업혁명’ 적극 대응
약력 1957년생. 1981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5년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83년 행정고시 합격. 2002년 재경부 국세조세과장. 2004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2008년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장. 2018년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현).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404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1조525억원) 41.8% 증가한 것으로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농협금융의 실적 호조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와 수수료 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3월 농협중앙회가 신경 분리를 하면서 탄생했다. 지분이 분산된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업협동조합중앙회가 모든 지분(100%)을 가지고 있다. 자회사로 NH농협은행·NH저축은행·NH투자증권 등을 두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작년 큰 변화를 맞았다. 2018년 7월 4일 ‘통합 신용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 신용 리스크 관리 시스템은 기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제외됐던 NH농협생명·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 자회사를 모두 포함해 모든 계열사의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한다. 올해도 실적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 출범 후 1분기 기준 최초로 당기순이익 4000억원대를 달성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2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2% 증가한 것이다.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금융 자회사들이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50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21.2% 증가한 8208억원,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10.3% 늘어난 5051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NH농협은행은 농업지원사업비 지출 후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36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부자산의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상승해 1061억원 증가한 1조9724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뒀다. 비이자 이익도 298억원 늘어난 99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도 17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7%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과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에 따른 운용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을 두루 거치며 금융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농협 계열사 자산을 활용하는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NH농협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1957년 4월 18일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일했다. 금융위원회로 옮겨 금융서비스국 국장을 맡았다.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은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그는 글로벌 감각을 갖춘 데다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