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2019 100대 CEO&기업] 권혁웅 대표,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신화…그룹 ‘알짜 계열사’로
약력 1961년생. 1983년 한양대 화공과 졸업. 1985년 KAIST 화학공학 석사. 1995년 KAIST 화학공학 박사. 2006년 한화케미칼 상무보. 2007년 한화에너지 사업관리담당. 2012년 한화에너지대표이사 전무. 2016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인력팀장 부사장. 2018년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장.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한화토탈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 신화를 이어 갔다. 삼성에서 한화로 주소를 옮긴 이후 2016년부터 이어진 기록이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2094억원, 영업이익 1조6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8243억원으로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초호황기였던 2016년과 2017년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하락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한화토탈은 영업이익률로 17.9%, 15.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1조4667억원, 2017년 1조51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물론 예년보다 줄어든 영업이익이지만 지난해 기준 한화그룹 내에서 (주)한화를 제외하고 단일 기업이 영업이익 1조원을 낸 곳은 한화토탈이 유일하다.

2015년 4월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온 이후 한화토탈이 기록한 영업이익의 합은 약 4조8430억원에 달한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하는 데 한화가 삼성에 낸 자금은 약 1조600억원이다. 한화토탈 한 회사를 통해서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고도 3조7000억원 이상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한화는 이를 계기로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거점 생산 기지인 충남 대산공장에 1조4000억원을 쏟아부어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다.

한화는 2014년 말 삼성그룹 방산·화학 계열사인 테크윈·탈레스·종합화학·토탈 등 4개 기업을 동시에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 이후 화학 사업을 그룹의 성장 엔진으로 키워 왔다. 특히 2018년 8월 화학부문 5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한화토탈과 한화케미칼 등 주력사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은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에틸렌 15만 톤, 프로필렌 4만 톤 등 생산량을 추가로 확대하기 위한 설비투자 안건(총 투자액 5300억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2017년 4월과 12월에도 총 9000억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연달아 발표한 상태로, 이날 증설 프로젝트까지 더하면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을 쏟아붓게 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 톤으로 늘어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 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포장재, 식품 용기 등 생활 속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폴리프로필렌과 함께 대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스 크래커 증설을 통해 에틸렌 15만 톤, 프로필렌 4만 톤을 추가로 증산한다.

한화토탈은 권혁웅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권 대표는 경인에너지 공정·제품연구실장, 한화케미칼 CA(염소 가성소다)사업기획팀장,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지내 정유·석유화학 분야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
[2019 100대 CEO&기업] 권혁웅 대표,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신화…그룹 ‘알짜 계열사’로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