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31호 (2019년 07월 03일)

냉동 핫도그 시장의 ‘새 패러다임’ 열고 시장 평정

기사입력 2019.07.01 오후 01:25

[커버스토리 : 2019 상반기 히트 상품]

-HMR 부문 1위 ‘CJ제일제당 고메 핫도그’

-차별화된 제품 앞세워 출시 이후 판매 고공행진

-올해 냉동 핫도그 시장 점유율 40% 돌파

냉동 핫도그 시장의 ‘새 패러다임’ 열고 시장 평정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급성장을 거듭하며 3조원대 규모로 커진 가정간편식(HMR) 부문에서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이 판매 중인 ‘고메 핫도그’였다. ‘고메(Gourmet)’는 CJ제일제당이 ‘특별한 미식(味食)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HMR 시장을 겨냥해 2015년 론칭한 브랜드다.


고메 핫도그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HMR 가운데 냉동 핫도그만 따로 놓고 본다면 그 규모는 600억원대(2018년 기준)로 추산된다. 고메 핫도그는 이 시장에서 지난해 30%가 넘는 점유율을 보여 1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고메 핫도그’가 출시된 것은 2016년이다. 1년여 간의 연구·개발(R&D) 기간을 거쳐 내놓을 정도로 CJ제일제당 내부에서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핫도그 맛 위해 연구·개발만 ‘1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핫도그를 내놓는데 1년이란 시간이 걸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CJ제일제당이 핫도그 제품을 첫 기획했을 당시 냉동 핫도그를 만드는 회사들은 이미 시장에 여럿 있었다. 다만 판매 중인 제품들은 소시지를 감싼 폭신한 빵 형태가 전부였다. 제일제당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하면 충분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내부적으로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핫도그 제품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R&D에 착수했다. 


목표는 전문점에서 갓 튀겨낸 맛에 견줄 만한 식감과 풍미를 구현하는 이른바 ‘수제형 핫도그’를 생산해 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외관 차별화, 쫄깃한 식감, 바삭한 식감, 고소한 풍미, 색상 등 다섯 가지 핵심 속성을 꼽고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 갔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바삭하고 쫄깃한 크리스피(crispy) 형태의 고메 핫도그다. 국내 냉동 핫도그 중에서 크리스피 타입의 핫도그를 선보인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었다.


고메 핫도그는 24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반죽에 현미 감자 빵가루를 입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살렸고 빵에는 메이플 시럽을 넣어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냉동 핫도그 시장의 ‘새 패러다임’ 열고 시장 평정



또 빵과 소시지의 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최적의 비율로 반죽을 만들어 냈고 그릴 프랑크의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살린 것도 특징이다.


세심한 배려도 제품에 담았다. 둥근 안심 스틱을 사용해 아이들이 제품을 먹을 때 손잡이 끝에 찔릴 수 있는 우려도 줄인 것이다.


전에 없던 제품이 등장하자 시장의 반응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뜨거웠다. 고메 핫도그의 맛과 품질이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출시 첫해인 2016년 단숨에 시장점유율 20%대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고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를 등에 업은 CJ제일제당은 이후 치즈 맛을 부각한 ‘고메 치즈 크리스피 핫도그’를 추가적으로 선보였다. 후속 작 역시 전작과 함께 판매 호조를 보였고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냉동 핫도그 시장점유율 30%를 가져갔다. 매출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흐름 파악한 ‘리뉴얼’도 돋보여  


맛도 맛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한 것도 고메 핫도그의 인기가 식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냉동 핫도그 시장의 ‘새 패러다임’ 열고 시장 평정


지난해만 놓고 보더라도 CJ제일제당은 급격하게 확산 중인 ‘에어프라이어’에 주목하고 고메 핫도그의 제품 포장을 리뉴얼 했다. 에어프라이어에서 가장 맛있게 조리되는 시간과 온도를 파악해 제품 포장지 앞뒷면에 이를 추가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자체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지를 운영,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고메 핫도그의 에어프라이어 조리법과 이를 활용한 레시피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자체적으로 국내 주요 핫도그 외식 전문점의 소비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들여다보며 시장의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가성비’가 주요 외식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올해 3월 내놓았다. 


바로 ‘고메 빅크리스피 핫도그’다. 고메 핫도그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시장 지배력의 강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고메 핫도그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져 40% 이상을 기록 중이며 연간 매출액은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부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계속해 고메 핫도그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7월과 8월은 여름방학을 맞아 30~40대 주부층이 아이들 간식용으로 고메 핫도그를 찾는 이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시식 행사, 온라인 기획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현재 준비 중이다.


최자은 CJ제일제당 HMR냉동마케팅담당 과장은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연구·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메 핫도그는 현재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히트 상품으로 거듭났다”면서 “향후에도 ‘외식의 내식화’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고메 핫도그를 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는 제품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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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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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7-03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