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서울 아파트 값, 7개월여 만에 하락세 마침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약 7개월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감정원은 6월 넷째 주(6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주 마이너스 0.01%에서 보합(0.00%)으로 돌아섰다고 6월 27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9·13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1월 첫째 주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정확히 33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강남 중심의 재건축 단지와 서울 지역 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나면서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승한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값은 0.03% 오르며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 역시 6월 셋째 주 발표에서 35주 만에 반등했는데 이번에도 0.0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 갔고 서초구는 0.03% 올라 8개월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용산구의 아파트 값도 0.02% 오르며 36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양천구와 동작구도 각각 0.03%, 0.02%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동작구는 흑석동 일대 저가 매물이 팔리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는 9·13 대책의 약발이 마침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특히 강남구 아파트 값이 3주 연속으로 증가한 만큼 서울 집값이 비로소 바닥을 찍고 곧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비강남권과 수도권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준비해 놓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방침을 줄곧 밝혀 온 상황이다.

과연 향후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 추가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로선 재건축 수익성과 직결되는 분양가 상한제 재도입 등을 정부가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값, 7개월여 만에 하락세 마침표
서울 아파트 값, 7개월여 만에 하락세 마침표
서울 아파트 값, 7개월여 만에 하락세 마침표
서울 아파트 값, 7개월여 만에 하락세 마침표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