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19 상반기 히트상품]- 순위로 본 소비 트렌드: AI 스피커 부문
카카오미니, 간발의 차이로 2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한경비즈니스가 1000명의 소비자 설문을 통해 상반기 ‘히트 상품’ 9개를 선정했다. 일반 가전, 신가전, 뷰티 가전, 인공지능(AI) 스피커,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 식음료, 가정간편식(HMR), 주류, 신유통 서비스 등 9개 분야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은 제품들이다. 상반기 히트 상품을 통해 올해 소비 트렌드를 읽어본다.

AI 스피커 부문 1위는 ‘기가지니’가 차지했다. 기가지니는 KT가 2017년 1월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다. KT는 20여 년간 음성인식을 연구해 온 노하우를 기가지니에 반영했다. 콜센터로 걸려온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 기술을 기가지니에 접목했다. 고객이 ARS에 상호명을 말하면 전화 연결을 해주는 기술도 요긴하게 쓰였다. KT는 최초 출시한 TV 셋톱박스 형태 기가지니에 이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가 2017년 11월 7일 출시한 AI 스피커다. 카카오에 따르면 공식 출시 7분 만에 첫 판매 물량이 ‘품절’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재생,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등이 핵심 기능이다. 카카오는 관련 신제품 ‘카카오미니C’를 지난해 9월 선보이기도 했다. 별매 충전식 배터리인 ‘포터블팩’을 이용하면 최대 5시간 연속 음악을 재생하고 10시간 연속 대기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구글홈’은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한 AI 스피커다. 구글홈은 화자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6명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한 답변을 제공하는 ‘보이스 매치’ 기능을 적용했다. 구글홈에 “오케이 구글, 내 이름이 뭐야”라고 물으면 화자의 목소리로 누구인지를 파악한다. 이어 “오늘 내 일정 알려줘”라고 말하면 구글 캘린더에 등록된 일정을 알려주는 식이다.

‘갤럭시홈’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스피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갤럭시홈을 처음 선보였다. 갤럭시홈은 고품질 사운드가 강점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오디오 업체 하만의 AKG 스피커를 적용했다. 6개의 내장 스피커와 바닥에 장착한 우퍼 스피커를 통해 여러 방향으로 입체음향을 내보낸다. 마이크가 8대 장착돼 있어 먼 거리에서도 음성을 잘 인식하는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U+AI 어벤져스’는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출시한 AI 스피커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했다. 좋아하는 어벤져스 캐릭터를 스피커 디스플레이 대기 화면에 나타나도록 설정하면 3차원(3D) 캐릭터가 등장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인기 아이돌의 공연 영상 5300여 편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는 ‘U+아이돌Live’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choies@hankyung.com

[커버스토리=2019 상반기 히트상품 9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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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1호(2019.07.01 ~ 2019.07.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