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분석 부문 1위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2019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상훈 “국내 기업들, 유동성 리스크 견딜 체력 갖춰”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신용 분석 부문은 다양한 이벤트에 노출돼 있다. 예컨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국가들의 정치적 이벤트와 여기에 따른 불확실성 등 산적해 있는 이슈들을 일일이 챙겨야 한다.
그리고 이런 요인들이 국내외 경제와 자산 가격, 좁게는 각국의 기업과 회사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예상하고 대응해야 한다. 맡아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 또한 방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신용 분석 부문에서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 분석 부문의 분석을 혼자 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다양한 논의를 이어 가며 이벤트들에 대해 놓치지 않고 보고서에 담았던 것이 1위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러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눴던 것도 보고서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를 ‘글로벌 정치 이벤트’에 집중해야 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유럽연합 국가들의 불협화음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악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따른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여러 국내 기업들이 지난 3~4년간 좋은 실적들을 기반으로 재무 융통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내부적인 분석 결과 일정 수준의 쇼크에는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하반기 기업들의 신용 이벤트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2호(2019.07.08 ~ 2019.07.1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