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주)LG생활건강·(주)데이터클립·(주)사랑모아금융서비스가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은 올해 13회째로 한국경제매거진이 주최하고 한경비즈니스·캠퍼스잡앤조이·한국경영평가원이 주관하며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고용노동부 등이 후원했고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7월 10일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포함해 모두 6개 기업이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제매거진사장상 일자리 창출 부문에 (주)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이, 기업복지 부문에 리레코코리아(주)와 한국몰렉스 유한회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은 한국경제매거진이 △2018년도 이후 실행된 한국대학신문의 리서치 자료, 캠퍼스잡앤조이가 실시한 일하기 좋은 기업, 인턴하기 좋은 기업 조사 △각 지자체가 수집한 일하기 좋은 기업 자료 △2019년 1월부터 진행된 각 대학교 리서치 자료를 토대로 외부에서 보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우선 선정한 후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일하기 좋은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hawlling@hankyung.com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I (주)데이터클립
노동자 맞춤 교육과 근무 여건 제공으로 노동환경 개선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데이터클립(대표이사 송귀섭)이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제13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데이터클립은 빅데이터 기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창업부터 지금까지 업력을 키워 오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국가기록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다수의 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과 도서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송귀섭 데이터클립 대표는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모토 아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직무 능력 향상과 개인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교육 훈련을 시행해 오고 있다.

2014년부터 사내 자격검정제도를 통해 고객과 노동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청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86.4%에 이른다. 2015년부터 일자리 창출과 저녁이 있는 삶 추구로 가정과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고 취약계층·장애인·경력단절 여성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선택제·공용촉진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전체 인력 10% 증원, 2018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50%에 가까운 인원을 뽑았다. 2016년부터 해외 연수 제도를 도입했고 2017년부터 노동자에게 개인 노트북을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재량근무제(주40시간)·시차출퇴근제·조기퇴근제를 도입해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과 만족도를 높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I (주)LG생활건강
유연근무제 정착…스마트 워크 확산으로 업무 효율 업그레이드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주)LG생활건강은 직원들이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워크가 잘 정착된 대표적인 회사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LG생활건강만의 고유 문화로 자리 잡은 유연근무제(Flexible Time)를 꼽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직원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한 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스로 알아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2005년부터 2가지 시간대(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로 운영해 왔고 직원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1년부터 총 5가지 출퇴근 시간대로 확대(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7시 30분→오후 4시 30분,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 오전 9시→오후 6시)해 자율적으로 선택,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유연근무제가 잘 지켜지게 된 이유는 시간관리, e메일, 보고 문화 등에서 스마트 워크 문화를 정착하며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외부 회의 시간을 정할 때 출근·퇴근 시간과 연계되도록 일정을 잡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직원이 출근길에 외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오후 4시 이후 외부 회의 일정을 잡고 회의가 끝난 후 사무실로 들어가지 않고 곧장 퇴근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또한 e메일로 업무 요청이 필요한 직원은 수신자에게 ‘정보 공유’ 목적인지 ‘업무 요청’ 목적인지 명확하게 하고 수신자는 가급적 확인하는 즉시 답변을 줘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업무를 확인하지 않도록 요청자와 수신자가 서로를 배려하는 조직 문화도 자리 잡혔다.
업무 보고 시에도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거나 충분한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이 필요한 중요한 내용만 대면 보고를 진행하고 가급적 전화·메일·메신저·문자 등을 통해 적시에 상사에게 알리는 효율적인 보고 문화를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회의 자료는 핵심 사항만 가급적 1장에 요약하고 사전에 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공유해 참석자의 사전 이해를 높이고 회의를 할 때는 핵심 주제에 대한 토론 위주로 진행하고 회의 결과는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 시행 결과 LG생활건강은 2019년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4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6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속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2005년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 부임 이후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우수한 인력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회사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직원들도 좀 더 높은 수준의 행동이 요구된다는 취지로 ‘1등 품격 회사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등에 걸맞은 품격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과 마음가짐에 대해 주제를 정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캠페인 주제를 살펴보면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다양성 존중’, ‘상호 신뢰와 양방향 소통’, ‘스마트 워크’ 등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I (주)사랑모아금융서비스
‘사람이 경쟁력’…직원 복지와 고객 서비스로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부산 향토 기업 (주)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법인 보험 대리점(GA)으로 여러 회사의 보험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 가입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이다. 2007년 4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부산·창원·울산·김해·진주·고현·통영 등 지역에 점포 수 22개, 재무설계사(FP)와 FP를 지원하는 본사 직원들을 포함해 800여 명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사랑모아금융서비스는 본업 못지않게 돋보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과 일자리 창출 분야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나눔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2015년 제7회 부산시 사회공헌장 베풂부문 버금장, 2016년 일자리 창출 고용노동부 장관상,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 행정자치부장관상, 2017년 기업윤리 공정거래위원장상, 사회공헌 여성가족부장관상 등 수많은 정부 포상을 받았다.

정상호 사랑모아금융서비스 사장은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에게 재무 설계를 해주며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직원들도 같은 생각으로 적극 동참해 줘 기부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800여 명의 전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 비전을 공유하며 다양한 나눔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부산진구청과 부산사회공동모금회의 협조를 받아 부산지역 내 소년소녀 가정에 연간 4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7년간 기부 금액만 3억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연말에는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국내 보험 법인 최초로 직원 부모님을 매년 초청해 공연 관람, 식사 대접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매년 1회 전 직원들을 동행한 힐링 여행을 하고 있다. 이번 3월에는 800여 명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한국경제매거진사장상(일자리 창출) I (주)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시원스쿨
직장이 가족을 돌보는 행복 문화 만든다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외국어 교육 전문 기업 시원스쿨이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일자리 창출 부문을 수상했다. (주)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대표 양홍걸)의 시원스쿨은 2006년 기초영어 강의 콘텐츠 제공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현재는 기초 영어와 시험 영어를 포함한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태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이탈리아어·아랍어 등 총 12개 언어의 학습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직원들의 성장과 고객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미션에서 발전해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올바르게 성장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라고 여긴다.

글로벌 인사이트를 확대하기 위한 해외 워크숍, 동호회 제도, 침대가 구비된 휴게실 운영, 어학 교육비와 도서 구입비 지원 등 기본적인 복리 후생 제도 이외에도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과 1일 1회 무료 메뉴 지급, 3년 근속 시 5일의 유급휴가와 휴가비가 지원되는 리프레시 휴가 등 생활 밀착형으로 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직장이 가족을 돌보는 행복한 문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은 1시간 일찍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 제도를 운영하며 결혼기념일이나 배우자·자녀의 생일 등 가족의 기념일에도 1시간 조기 퇴근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시원스쿨 양홍걸 대표는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 임직원이 회사와 함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 학습자들에게 최상의 콘텐츠로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경제매거진사장상(기업복지 부문) I 한국몰렉스 유한회사
‘변혁’을 기반으로 한 구성원들 간의 즐거운 일터 만들기 노력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한국몰렉스는 최근 ‘변혁’이라는 대주제를 사내 캠페인의 근간으로 설정하고 개개인들이 자아실현을 통해 더욱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미래 지향적으로 변혁하도록 각종 워크숍·교육·소통·이벤트 등을 통해 동기부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다양성과 포용 정신을 중심으로 젊은 직원들과 여성 직원들을 비롯한 소수 직원들이 모두 존중받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도 벌이는 중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몰렉스에는 YPG(Young Professional Group), WBC(Women’s Business Council)처럼 직원들이 리더십을 갖고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비롯해 음악 밴드와 야구·농구 동호회 같은 동호회도 활성화돼 있다.

실제로 이런 커뮤니티 활동은 사내 문화와 복지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매달 샌드위치 등 간식을 먹으며 영화 같이 보기, 외국어 학습, 생활의 지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생일을 맞이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월 사내 지정 주차 공간을 2명씩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사내 복지 정책들의 좋은 예다.

이러한 구성원들 간의 긍정적인 커뮤니티는 각종 사회 봉사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고아원에 김치 봉사, ‘세이브 더 칠드런’ 모자 뜨기 캠페인 참여 등으로 적극적인 사회 봉사 활동을 하는 한편 지난 고성 산불 피해 사태 복구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내 기부금 모금 캠페인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인 ‘희망브릿지’에 600만원이 넘는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몰렉스는 직원 개개인의 자기 계발을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내 어학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학습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부 강사 초청 강연과 사외 교육 등 다양한 종류의 단계별·계층별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용 중이다.


한국경제매거진사장상(기업복지 부문) I 리레코코리아(주)
VLP 프로그램 도입…지속가능한 경영 추진
2019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6개 기업 수상
리레코코리아(주)가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에서 ‘복지’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2013년 서울시 ‘일하기 좋은 우수기업’ 100선에 선정된 이후 둘째다.

리레코코리아는 사무·산업 안전 용품 등을 포함한 업무 환경 솔루션을 공급하는 세계 3위, 유럽 1위의 유통 업체인 리레코그룹의 한국지사로, 올해 한국지사 설립 15년째를 맞았다. 리레코그룹은 시장 내 선두 기업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고 그 일환으로 한국지사(2006년)를 포함한 전 세계 지사가 ISO-9001과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2005년부터 매년 각 지사별 우수 사원을 선정해 초호화 세계 여행을 보내주는 VLP(Very Lyreco People)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리레코 직원들은 인도·브라질·쿠바·파나마·탄자니아 등 전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올해 여행지는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로 직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한국지사 자체적으로 매달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는 ‘패밀리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 지원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자는 취지다.

박병진 리레코 한국지사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젊은 직원들이 많은 조직의 장점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더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4호(2019.07.22 ~ 2019.07.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