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물류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
-이커머스 업체·유통사 직접 배송 가세…물류망 확대하고 자동화 투자로 맞대응
기로에 선 택배사… ‘덩치는 키우고 트렌드 좇아라’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택배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14년 16억2325개였던 택배 물동량은 지난해 25억4278개로 5년 사이 56% 성장했다.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고 1인 가구 증가와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의 성장은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등장 없이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물류, 특히 택배 시장은 이러한 조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 최근 택배 시장에 이커머스부터 유통 기업까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택배 산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기존 택배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물류 기업들이 택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체급을 키우는 것, 둘째는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쫓아가는 것이다.
기로에 선 택배사… ‘덩치는 키우고 트렌드 좇아라’
◆풀필먼트센터·인프라 구축으로 강점 더해

국내 택배 시장은 CJ대한통운이 점유율 48%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2~13%의 점유율을 보이며 그 뒤를 따른다. 견고해 보였던 구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이커머스 ‘쿠팡’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로켓 배송으로 시간 단축, 감성 배송으로 만족도를 높인 쿠팡은 택배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쿠팡의 점유율이 2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3위 사업자의 점유율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신규 플레이어들이 배송 시장의 판도를 바꾸자 택배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기존 점유율에만 기대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우선 ‘기존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는 물류를 주 업무로 해 왔던 물류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전문가들 또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민영 인하대 아태물류학과 교수는 “택배사는 유통 기업의 상품을 보관하다가 배송까지 수행하는 ‘풀필먼트센터’와 배송을 위한 인프라를 갖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고 말한다. 최시영 아주대 공학대학원 물류SCM학과 교수도 “전국적으로 택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택배 화물을 취급하며 영업소나 대리점 형태로 택배 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국내에서 48%의 점유율을 지닌 CJ대한통운은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한다. 목표는 ‘글로벌 톱5 종합 물류 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인수·합병(M&A)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의 ‘CJ스마트카고’, 2015년 중국의 냉동냉장 1위 종합 물류 기업 ‘CJ로킨’, 2016년 말레이시아의 ‘CJ센추리 로지스틱스’, 2017년 인도의 수송 1위 기업 ‘CJ다슬로지스틱스’, 중동의 ‘CJ CIM’, 베트남 1위 종합 물류 기업 ‘CJ제마뎁’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미국에서의 물류 사업 본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물류 기업 DSC로지스틱스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물류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DSC의 지역·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창고·내륙 운송(W&D) 운영과 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 W&D 분야에서의 톱 티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로에 선 택배사… ‘덩치는 키우고 트렌드 좇아라’
◆한진·롯데, 투자로 거점 확대

해외 합작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16년 중국 가전 업체 TCL과 물류 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세웠고 같은 해 필리핀 물류 업체 TGD그룹과 CJ트랜스내셔널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은 또 지난해 9월 ‘태국 택배 사업 비전 선포식’ 행사를 열고 택배 사업 1위 도약을 위해 ‘2020년 태국 택배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현지 택배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CJ대한통운은 37개 국가와 150개 도시에 진출했고 269개의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지닌 CJ대한통운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물류 기업’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1위 사업자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은 연평균 18%씩 증가했지만 2019년 1분기에는 7%로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택배 운임 단가를 인상한 것에 이어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들을 맞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위 사업자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더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이들 또한 투자를 통한 거점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한진은 올 한 해 택배 사업 시장 선도를 굳히는 데 힘쓸 계획이다. 터미널 생산능력 확충과 자동화 투자를 확대해 시장점유율 2위를 견고히 유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속 성장 중인 택배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성 증대에 중점을 두고 향후 5년간 택배 터미널 신축과 확장, 설비 자동화에 3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은 우선 택배 터미널의 신축과 확장을 위해 2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부산감만택배터미널 신축 공사를 마친 후 향후 대전 허브와 동서울 허브 증축에 돌입한다. 또 2023년까지 대전 메가 허브도 신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진 관계자는 “투자 재원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을 최소화하고 대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매각과 유동화할 수 있는 주식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지역에 15개의 택배 허브 터미널과 39개 지점, 1000여 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5년 현대택배를 인수해 롯데그룹에 편입했고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그룹 차원에서 물류의 중요성을 체감한 것이다.

향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진천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을 준공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준공 예정인 진천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탑재해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 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 7개의 의류물류센터를 통합한 후 16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여주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한다. 영남권에도 현재 분산돼 있는 물류 시설을 통합해 800억원 규모의 영남권통합물류센터를 준공 중이다.

이들에게 원활한 배송을 위한 물류 거점은 ‘투자할 만한 시장’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국내 택배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택배 시장은 모바일 쇼핑의 확장으로 매년 10% 정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온라인 쇼핑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잘하던 것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택배 사업자들은 신규 플레이어들이 바꿔 놓은 택배 시장의 공식에 따라야 한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최시영 교수는 “이커머스나 유통 업체들의 택배 서비스는 새벽 배송이나 밤샘 배송처럼 단축된 배송 시간을 무기로 내세운다”며 “기존의 택배사들도 익일 배송에서 하루 2회 운영하는 패턴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로에 선 택배사… ‘덩치는 키우고 트렌드 좇아라’
◆‘대량 운송’에서 ‘다품종·신속 배송’으로

택배사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택배 기업들은 배송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자동화와 정보기술(IT)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택배 배송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2016년 ‘휠소터’라는 소규모 자동 택배 분류 설비를 전국 178개 지역 터미널에 설치했고 현재까지 93% 이상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기존에는 대규모 허브 터미널에만 택배 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해 주는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휠소터가 배송 구역별로 택배 상자들을 자동으로 소분류해 주면서 택배 운전사들은 분류에 쓰던 시간과 수고를 덜고 배송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택배는 보통 오후에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인식이었지만 휠소터 도입 후 기존보다 2~3시간 빠른 오전부터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자동 분류에 따라 증가하는 물동량도 원활한 소화가 가능해졌다.

또 CJ대한통운은 가정간편식(HMR)을 전문 배송하는 새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완전 조리식품과 반조리 식품 등을 새벽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은 안정적인 배송을 위해 새벽 배송 전담 조직과 전용 터미널을 구축하고 배송 추적 서비스, 배송 완료 현장 사진 제공 등 안심 배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진은 택배 설비와 자동화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2019년까지 대전 허브와 동서울 허브 자동화 설비에 투자하고 대전 메가 허브도 자동화에 나선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든 물류센터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으로의 전환을 꾀한다. 자동화 설비와 IT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 물류를 실현해 업무 효율을 제고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해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

최근 새벽 배송은 식자재를 배송하는 마켓컬리와 같은 사업자들이 이끌고 있다. 최시영 교수는 “식자재 등은 온도나 습도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콜드체인 택배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물론 이는 기존 택배 사업자들이 바로 뛰어들기에는 한계가 있는 시장으로,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야만 가능하다.

◆‘위기는 곧 기회’, 유통사들과의 협력 필요성도

신규 사업자들을 굳이 ‘경쟁자’로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택배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한편으로는 택배의 필요성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택배로 받지 않던 화물들도 택배 시장에 편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유통 업체들과 택배 업체들은 더 견고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박민영 교수는 “택배사에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는 경쟁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유통사들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유통 기업은 아직까지 택배사나 물류 기업에 자사의 물량을 위탁 처리하기 때문이다.

박민영 교수는 “과거에는 물류 서비스를 비용의 관점에서 바라봤지만 지금은 유통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며 “물류 서비스 경쟁력의 확보 여부는 유통 기업의 생존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통과 물류를 모두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아마존’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기업이 차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민영 교수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물류사들은 기존 유통 기업과의 협업 체제를 유지하든지 혹은 유통시장 진출을 통해 유통사들과 경쟁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박민영 교수는 한국의 산업적 특성과 제도적 환경에서는 전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택배 구매 경로는 갈수록 다양해진다.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IT 기업도 이커머스 사업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여겨진다. 이들 또한 택배 물량을 쏟아내는 매개체로, 택배사들은 협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6월 19일 카카오페이와 함께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는 카카오톡 안에서 국내 배송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특히 이 서비스는 ‘개인 간 물품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 지인 간 선물을 주고받거나 중고 거래, 쇼핑물 반품 등 개인 배송은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용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예약하거나 운전사 방문 예약 접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돋보기
클라우드부터 표준화까지…변화하는 바다·하늘의 물류 길



기로에 선 택배사… ‘덩치는 키우고 트렌드 좇아라’



물류의 혁신은 육상뿐만이 아니다. 대규모 물량을 수송하는 바다와 하늘의 물류 길에도 혁신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물류의 ‘처음과 끝’을 일원화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현대상선은 올 초 클라우드 기반의 해운 물류 시스템 ‘뉴가우스(NewGAUS) 2020’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0년 하반기 개발을 목표로 둔 이 시스템은 기존 해운 물류 시스템인 가우스(GAUS)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구축한다.

신규 시스템은 운항 정보, 계약·예약 관리 등 선박 관련 데이터와 인사·관리·운영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한다. 시스템 구축은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맡는다. 현대상선 측은 차세대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면 비용 절감과 함께 보안과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M상선은 국내 해운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기업은 ‘밸류링크유’가 주관하는 GSDC(Global Shipping & Logistics Digitalization Consortium) 컨소시엄에 참가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판토스·남성해운·유수로지스틱스 등 국내 주요 선사와 물류 업체들이 참가하며 공공기관도 참여를 논의하는 중이다.

컨소시엄의 목적은 해운·물류 주체들이 가진 디지털 자원을 공유해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빅데이터·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적용을 추진한다. SM상선 관계자는 “다양한 데이터와 서비스 프로세스를 연구에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매출 증대와 물류비 절감, 대외 신인도 제고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공식 출범과 실질적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인도의 세계적인 항공 화물 IT 서비스 업체 IBS가 개발한 차세대 항공 화물 시스템 ‘아이카고(i-Cargo) 운영을 시작했다. 아이카고는 화물의 예약부터 영업·운송·수입 관리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전 부문 시스템이 통합됐고 항공사·화주·대리점·세관 등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화물 이동 상태를 실시간 안내한다. 이미 이 시스템은 독일 루프트한자, 호주 콴타스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20여 개 항공사가 사용하며 범용성과 편의성을 인정받았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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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5호(2019.07.29 ~ 2019.08.0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