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신성장 동력 부문 분할 후 재상장 예정
-두산솔루스·두산퓨얼셀 재평가 여력 충분


[한경비즈니스 칼럼=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지주회사 및 보험·기타 금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두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이 신성장 동력인 소재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을 떼어낸다. 두산은 10월 1일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9월 27일 거래 정지를 거쳐 10월 18일 3개 회사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은 현 시가총액 대비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리스크를 이유로 현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성장 사업 가치가 별도 상장돼 본격 반영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소재·연료전지’ 인적분할 추진하는 두산 주목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코스피 최상위 수준

분할 비율은 두산(존속):두산솔루스(신설1):두산퓨얼셀(신설2)=0.91:0.03:0.06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8월 13일, 매매 거래 정지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상장 예정일은 10월 18일이다.

두산은 미래 성장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3개사로의 인적분할을 예정하고 있다. 분할 비율은 두산(존속) : 두산솔루스(신설1, OLED·전지박) : 두산퓨얼셀(신설2, 연료전지)=90.6% : 3.3% : 6.1%다.

두산은 분할 전 18.1%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두산 존속법인은 분할 후 신설 회사에 대한 18.1%의 지분을 보유한다. 분할 주주총회는 8월 13일이다.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거래 정지 이후 10월 18일 3개사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신설 상장되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시가총액은 분할 비율과 현 주가를 고려할 때 각각 593억원, 1096억원에 불과하다. 동종 그룹(피어그룹)의 밸류에이션과 성장성을 고려하면 재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양 사 합산 시가총액의 상승 여력은 4배 전후로 추정된다.

다만 두산솔루스의 지난해 영업익은 274억원에 달한다.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지박의 성장 잠재력과 피어그룹의 주가수익률을 감안하면 4000억원대 기업 가치가 추정된다.

두산솔루스는 올해 연말까지 전지박 1만 톤 증설이 완료돼 내년부터 전지박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납품 비율이 높았던 KCFT의 SK그룹 인수 또한 두산솔루스의 유럽 시장 매출 확대에 긍정적 외부 요인으로 판단된다.
‘소재·연료전지’ 인적분할 추진하는 두산 주목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수주 증가와 적층적 사업 구조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올해부터 흑자 기조가 예상된다. 두산퓨얼셀은 국내와 미국 상장 피어그룹의 주가매출비율(PSR) 평가를 고려할 때 현 수익성 대비 고밸류에이션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의지, 관련 세제 혜택 현실화, 핵심 부품 국산화 등을 고려할 때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국내 상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유사 업체를 기준으로 PSR 1배 기준 시가총액은 4600억원으로, 분할 후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두산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로 유가증권시장 내 최상위권 수준이다. 사 측이 고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분할 후에도 존속법인의 고배당수익률에 따른 주가 하방 경직성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6호(2019.08.05 ~ 2019.08.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