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 엘론 머스크·제프 베이조스 등 IT 거인들 뛰어들어, 2040년 590조원 시장 전망


[한경비즈니스=전승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스페이스X만 우주 인터넷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소유한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은 300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전역에 걸쳐 인터넷을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Kuiper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위성으로 세계를 잇는다…불붙은 ‘우주 인터넷’ 경쟁
인터넷의 발명은 인류 역사를 바꾼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인터넷은 원래 소규모 지역 내 다수 컴퓨터가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정보의 생성과 공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를 통해 정치·경제·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급진적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느린 속도로만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 인터넷은 광케이블 기술 등을 활용해 수 기가바이트(GB)의 거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송수신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게다가 4G로 대변되는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사람은 물론 각종 사물까지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도 차세대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상으로 데이터는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원동력으로 떠올랐다. 데이터가 다양한 목적과 방법으로 활용되면서 IT 비즈니스와 거리가 먼 기업들까지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텍스트 위주였던 데이터 역시 음성과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경제 시대가 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물과 전기처럼 인터넷 역시 필수재가 됐기 때문에 보다 많은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능력이 기업은 물론 국가 차원의 필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우주 인터넷이 주목 받고 있다.


우주 인터넷의 부상
우주 인터넷은 지금까지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선 케이블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은 대도시와 달리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간 오지나 사막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은 물론 저개발 국가에서는 여전히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

인터넷 인프라 건설에는 엄청난 투자가 요구된다. 지상은 물론 해저에도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만일 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무선통신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게다가 유지·보수와 데이터 용량 확대를 위한 증설을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다. 닷컴 버블이 한창인 당시 주가를 높이던 인터넷 인프라 기업 글로벌크로싱은 파산했다.

반면 우주 인터넷이 현실화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위한 유·무선 인프라 설치와 운영 투자의 부담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 인구와 데이터 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우주 인터넷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된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인터넷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59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공위성의 기술 발전 역시 우주 인터넷 열기를 더하고 있다. 과거 인공위성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고 개발 기간 역시 길게는 수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인공위성, 특히 소형 위성 개발을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었다. 또한 위성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로켓에 다량 탑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인공위성 발사 비용도 낮아졌다.

오늘날 IT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 인터넷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타링크 프로젝트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발사하는 인공위성은 정지위성과 달리 고도 2000km 이하의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저궤도 인공위성은 통신 지연 시간을 줄이고 전파 손실 위험도 낮출 수 있는 반면 하루에도 수차례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좁은 범위만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넓은 지역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인공위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1만 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스페이스X만 우주 인터넷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소유한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은 3000개가 넘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전역에 걸쳐 인터넷을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Kuiper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수 년 내 북위 56도에서 남위 56도까지 전 세계 인구의 95%가 거주하는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주 관광은 물론 우주 인터넷까지 등 IT업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머스크와 베이조스 CEO의 우주개발 경쟁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버진그룹·에어버스·소프트뱅크·퀄컴 등이 투자한 스타트업 원웹(OneWeb)도 우주 인터넷을 구상하는 기업이다. 지난 2월 통신위성 6기를 발사한 원웹은 에어버스·아리안스페이스와 협력해 650여 개의 위성을 통해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스웜테크놀로지스라는 스타트업도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스페이스비’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추진하는 룬 프로젝트(Loon project)도 주목받고 있다. 룬 프로젝트는 고도 20km 상공에 열기구를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사용하지 않지만 저궤도 상공에서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룬 프로젝트 역시 스타링크 등이 계획하는 우주 인터넷과 동일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룬 프로젝트는 열기구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1000km 떨어진 지점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고 케냐 통신사 텔콤케냐와 협력해 올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주 인터넷의 미래
우주 인터넷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우주 인터넷의 상용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냉철한 주장도 적지 않다. 우주 인터넷을 적극 추진하는 스타링크나 카이퍼 프로젝트가 주장하는 전망 역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완전한 우주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 역시 예상보다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고밀도로 촘촘하게 설치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우주 인터넷 추진의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 인터넷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역시 뚜렷하기 때문에 실현된다면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사각지대 제거로 인터넷 인구와 기기를 크게 늘리고 해외 로밍 등의 서비스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 통신업계는 물론 미디어 콘텐츠나 디바이스 등 I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 있다.

한편으로 완전한 우주 인터넷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 예컨대 우주 인터넷을 위한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 상공을 덮게 된다면 우주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우주 쓰레기는 우주선·위성과의 충돌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최근 우주개발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주 인터넷 구축 과정에서 등장할 수 있는 각종 이슈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IT 산업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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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7호(2019.08.12 ~ 2019.08.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