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제 1248호 (2019년 10월 30일)

매스아시아, ‘대중교통 빈틈 채운다’

기사입력 2019.10.28 오전 10:27

[스페셜 리포트 = 2019 모빌리티 혁신 지도]
-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 매스아시아
- 공유 전기자전거·전동 킥보드 연내 4000대 배치


지난 4월 통합 플랫폼 ‘고고씽’을 론칭한 기념으로 매스아시아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매스아시아 제공

지난 4월 통합 플랫폼 ‘고고씽’을 론칭한 기념으로 매스아시아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매스아시아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이 가장 숨 가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 중 한곳이 마이크로 모빌리티다.

공유 자전거와 공유 스쿠터 등 개인용 탈것을 활용한 서비스를 일컫는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기존 교통의 개념을 넘어 이동 자체의 성격을 재구성 중이다. 기존 교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이동의 빈틈을 채우면서 시장을 점차 키운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과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스타트업들이 뛰어들고 있고 벤처 투자도 활발하다. 올해 초 나온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전 세계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된 벤처 자금은 57억 달러(약 6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도 비슷하다. 스타트업은 물론 완성차 제조 업체와 기존 차량 공유 기업들도 전동 스쿠터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전동 스쿠터와 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에 나선 국내 스타트업은 15개가 넘는다. 이들 기업 중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이 있다. 바로 매스아시아다.

매스아시아는 종합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를 주목하는 이유는 ‘확장성’과 ‘시장 선도’ 부문에서 남다른 추진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매스아시아는 서비스 출범 2년도 채 안 돼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했다. 우선 2017년 11월 ‘국내 최초 민간형 공유 자전거’인 에스바이크(S bike)를 선보였고 현재 서울 전역에 400여 대의 자전거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만3000여 명에 이른다.

◆ 자전거에서 전동킥보드로 진화

이를 토대로 현재의 매스아시아는 공유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통합 플랫폼 ‘고고씽’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TBT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사업 다각화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판교 등에서 공유 전기자전거 200대 시범 운영에 나섰고 연내 3000대 보급 개획을 발표한 상태다.

올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도 현재 서울 강남구를 거점으로 약 600대가 배치됐고 연내 1000대 배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캠퍼스 기반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알파카’도 인수·합병(M&A)했다.

알파카는 카이스트 출신들이 창업한 서비스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강조돼 20대의 호응이 높은 스타트 업체였다. 매스아시아는 알파카 인수를 기회로 서울·경기·대전·제주 등 캠퍼스 진출을 본격 추진하며 대학생 수요층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매스아시아는 올해는 각 서비스별 거점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전동킥보드를 주력으로 한 양적 성장 계획을 내놓고 있다. 내년 목표는 1만 대 배치다.

서울권은 물론이고 경기도와 광역시 등 단거리 이동 수요가 밀집한 곳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30대를 주요 타깃 층으로 하는 전동킥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어우를 수 있는 전기자전거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역시 준비 중이다.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단순히 전동킥보드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배달 등 상업적인 영역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의 가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 철저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매스아시아가 지난 2년간 보여 온 서비스는 혁신적이다. 다양한 기술력과 이용자 편의 서비스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것이 ‘스테이션이 없는 비거치형 공유 자전거 서비스’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인 기술로, 자전거의 반납 위치를 정해진 곳이 아닌 이용자가 편한 곳에 놓아 두면 된다. 일명 독리스(dock-less) 방식이다. 다음 이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전거의 위치를 찾고 해당 자전거의 QR코드를 스캔해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방식으로 대여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에스바이크는 ‘2018 서울시 공유 기업 지정’, ‘통합 교통 서비스를 위한 서울교통공사 업무협약’, ‘탄소 절감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단 업무협약’, ‘2018 아이어워드 사물인터넷(IoT) 혁신 교통 분야 대상’ 등의 성과를 거뒀다. 도크리스 서비스는 현재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밖에 배터리가 문제인 전동킥보드는 매스아시아가 가지고 있는 핵심 보유 기술인 배터리 교체와 충전 시스템을 적용, 배터리 방전에 따른 이용 불편을 최소화했다.

배터리 교체는 국내 최초의 서비스로, 배터리 방전 시 이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고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GS25 편의점에 설치된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이 밖에 매스아시아는 이용자들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DB손해보험과 협업을 통해 보험에 들었다.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치료비 명목으로 최대 200만원이 지급되고 전동킥보드 결함으로 인한 대인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는 물론 상대방까지 2000만원(본인 부담금 1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 [인터뷰]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 “생활 전반을 커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도약할 것”

매스아시아, ‘대중교통 빈틈 채운다’
사업 시작 2년도 채 안 돼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 대부분의 영역에 진출한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에게 앞으로의 사업 운영 노하우와 향후 서비스 방향이 무엇인지 물었다.

▶ 공유 자전거에서 전동킥보드로 사업을 넓힌 특별한 이유가 있나.
“에스바이크에 도입할 새로운 자전거를 찾기 위해 찾아간 중국에서 더 이상 자전거를 만들지 않았다. 그 대신 자전거의 자리를 전동킥보드가 대신하고 있었다. 중국처럼 한국도 전동킥보드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비즈니스에 특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나.
“안정적인 확장이다. 예를 들어 전동킥보드의 숫자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시스템을 갖춘 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확장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현재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

▶ 대표가 생각하는 모빌리티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핵심은 연결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데려다 주지 못하는 (목적지) 바로 앞까지 이용객을 연결해 주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이지만 생활과 가장 근접해 있는 모빌리티로서 생활 전반을 커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지는 않나.
“규제 문제가 가장 힘들다. 아직 전동킥보드가 원동기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 많다. 관련 규제가 아직 통과되지 않았는데 이른 시일 내에 실상에 맞는 법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 향후 혁신 비즈니스 추진 계획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금은 2020년을 위한 준비 단계다. 2020년에는 자사 서비스의 전국 단위 확장을 통한 공유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8호(2019.10.28 ~ 2019.11.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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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10-2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