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9 올해의 CEO : 증권사 부문]
-판교 알파돔 투자 등 국내사업 지휘
-연금 시장에서도 업계 1위 등극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자기자본 9조 돌파 이끌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영토를 확장 중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창립 멤버다. 20여 년 동안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거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지난 3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9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자본 사이즈를 과시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 자산을 꾸준히 늘려가며 투자은행(IB)·트레이딩·해외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 등 해외 법인들의 실적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들 법인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세전 순익 1239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최초로 연간 세전 수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홍콩법인은 유럽 최대 바이오테크 업체인 바이오엔텍과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업체인 ESR의 해외 기업공개(IPO)에 공동 주간사회사로 참여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기업 나스닥 상장 주간사회사에 참여한 첫 사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은 현지 브로커리지 성장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자기자본 9조 돌파 이끌다
최 수석부회장은 특히 국내 투자를 꾸준히 이어 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판교 알파돔시티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 플랫폼 기반 복합 시설 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 대체 투자를 다시 한 번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대우는 인프라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나들목을 잇는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2020년까지 8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완공할 계획이다. 운용 기간은 향후 35년으로 업계 추산 4~5% 사이의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 수단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략적 파트너인 네이버가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에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양 사의 핵심 역량 융합을 통해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등록을 통해 해외 간편 결제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해외 송금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금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10월 말 기준 연금 자산은 13조원으로 업계 1위 수준이다. 적립금 상위 10개사를 기준으로 올해 3분기 기준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전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증시 부진의 영향으로 대부분 사업자가 비원리금 보장 상품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실적 배당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 적립금 관리에 집중하면서 차별화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미래에셋대우의 설명이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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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6호(2019.12.23 ~ 2019.12.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