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인물]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사장)가 첫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첫 인사의 키워드로 ‘고객 중심’과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KT는 우선 고객을 소비자와 기업 부문으로 나눠 사장 ‘투톱 체제’를 출범했다.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뉘어 있던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 고객(B2C)을 전담하게 했다.

신설된 커스터머부문은 유무선 사업과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커스터머부문장은 현재 구현모 사장이 맡고 있다. 구 사장이 3월 주주 총회에서 CEO로 선임되면 후속 인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기업 고객(B2B)과 글로벌 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재편됐다. 구 사장과 KT CEO 선임 과정에서 경쟁하던 박윤영 기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담당할 조직도 신설됐다. 5G 통신 서비스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IoT 기술을 통합하는 AI·DX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KT는 미래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 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 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 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는데 이를 지원할 CEO 직속 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하고 TF장으로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KT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하고 주요 본부장들도 기존 전무에서 상무급으로 낮춰 업무 중심의 ‘빠른 조직’을 강조했다.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고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특히 비즈(Biz) 사업을 이끌고 있는 1972년생 김봉균 상무는 이번에 전무로 승진해 1970년대생이 고위 임원으로 진입했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전년 임원 평균 연령(52.9세)에 비해 한 살 정도 낮아졌다. 반면 임원 수는 전년 대비 약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주들이 원한다면 3사 합병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5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사의 합병 가능성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 셀트리온제약은 화학 합성 의약품으로 기능이 다 다르다”며 “내년쯤 주주들에게 합병 여부를 묻고 주주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합병한 이후에도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 회장은 “50% 이상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셀트리온 3사가 합병하면 그동안 셀트리온을 따라다니던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이 해소된다.
서 회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고 중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프라임시밀러·신약·U-헬스케어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은 합작사(JV)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직접 중국에 진출한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성정부와 중국 내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과거 롯데 모두 버려라”

“기존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게임 체인저가 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위기를 강조하며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로의 변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1월 15일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부문 실적 부진과 다른 부문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면서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사업 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분석해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이 있다면 전략을 빠르게 재검토하되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브로드밴드 포함 2곳 연내 상장 추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자회사 2곳의 연내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1월 13일 열린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자회사 중 상장이 많이 되면) 2곳이 되겠지만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가장 유력한 곳으로는 SK브로드밴드를 꼽았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가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유료 방송 인수·합병 승인이 나고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에 참석해 통신 기업이 아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실리콘밸리 법인 설립…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법인이 설립돼 있는 중국·인도·필리핀·호주·싱가포르에 이어 여섯째 국가다. 한컴그룹은 미국 법인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그룹 차원에서 강화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글로벌 공략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CES 2020에 참가한 김 회장은 “한컴이 한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해 시장을 지켜 온 힘을 중국·미국·러시아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한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 확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 14일 개최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업 강화를 강조했다. 본사의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국내에 도입해 스타트업 발굴부터 육성, 서비스 및 제품 구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2016년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이 도입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서울은 일곱째 도시로 합류하게 됐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비만 치료제 개발 중”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5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2020년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권 사장은 이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29개 파이프라인 중 신약 후보 물질 8개를 핵심 과제로 꼽은 권 사장은 추가 라이선스 아웃 등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이 꼽은 핵심 과제 중에는 비알콜성 지방간엽(NASH)을 타깃으로 하는 HM15211을 비롯해 이중 기전 비만 치료제 HM12525A, 주1회 제형의 현존하지 않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HM15136 등 ‘퍼스트-인-클래스’ 신약 후보 물질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미약품은 NASH 환자를 대상으로 HM15211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사장, 첫 조직 개편…‘고객’·‘젊음’ 내세워 혁신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
“빅데이터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집중할 것”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Visa)코리아가 올해 빅데이터 기반의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비자코리아의 패트릭 윤 사장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1월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사장은 “데이터3법 통과로 본격적인 '마이데이터(MyData)' 산업이 가능해지고 데이터 활용도 훨씬 중요해졌다”며 “결제 데이터 분석의 독보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카드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 인터넷 은행, 온라인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 거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며 “카드·페이먼트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1호(2020.01.27 ~ 2020.02.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