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 시너지 강조하는 ‘곱셈경영’ 두각
![[파워 금융인 30]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부동산·대체투자 공략 대성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e2576f50af346930d0ecbad9f05c3609.jpg)
더욱이 30년 이상 한화투자증권에 몸담으며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그를 롤 모델로 삼는 이들도 상당하다.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영업·기획·자산운용 등 전반적 업무를 수행했다. 2015년에는 잠시 한화생명으로 건너가 투자부문장을 지낼 만큼 IB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가 2016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이듬해인 2017년 7월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흑자 전환을 이끌어 낸데 이어 2018년 영업이익 972억원, 순이익 724억원을 거두는 성과도 올렸다. 이는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48.6%, 순이익은 30%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권 사장은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86억원으로 36.1% 늘었다.
◆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출범
![[파워 금융인 30]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부동산·대체투자 공략 대성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3/4b4de711bbc250aea991c2319d423ef8.jpg)
특히 부동산과 구조화 금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충원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던 점과 비주거용 건물,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 투자 시장 공략이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 힐튼호텔과 스페인 태양열 발전소 수익증권 인수, 도쿄히타치 빌딩 매입 부동산 펀드 자문 등을 수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IB 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IB 부문에서 대체 투자를 통해 얻은 매물을 구조화해 WM 부문에서 상품을 출시하는 형태가 대표적으로 부서 간 협업에 의한 시너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구성원 간 적극적 협력을 통해 곱셈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권 사장의 경영 철학인 ‘곱셈 경영’이 밑바탕이 됐다.
일례로 권 사장은 디지털 금융을 위해 젊은 층과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 사장은 취임 직후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춰 각종 공모전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권 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2018년 7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자회사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출범시켰다. 페이코·뱅크샐러드·블록체인학회와 업무 제휴를 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밖에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의 외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 7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제삼자 배정 유상 증자 1000억원을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에 진입하며 중대형 증권사의 지위를 확보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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