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 특별기획]
[“‘포스트 코로나’의 해법은 혁신과 규제개혁”…기업 활력을 추스르자]
신세계그룹, 이마트 점포 30% 이상 리뉴얼…‘매장 혁신’에 사활 건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점포의 혁신과 신성장 동력 마련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마트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매장 혁신’에 돌입했다. 혁신의 방향은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유통 구조를 개선한 초저가 상품 출시와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 구축을 목표로 점포 리뉴얼이 한창이다.

현재 이마트는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을 파악하고 초저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고객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식 이하 가격’에 상품을 내놓아 매장으로 고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압도적인 대량 매입과 상품의 유통 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를 구현해 냈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매장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좇아 거기에 부합하는 다양한 식음료와 체험형 매장들을 내부에 입점시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최근 이마트가 리뉴얼을 마친 점포들에서도 나타난다. 이마트 창동점은 신세계에서 직접 운영 중인 스타벅스와 체험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끄는 식음료·델리 매장을 대거 입점시켜 다시 문을 열었다.

조만간 리뉴얼을 마치게 되는 이마트 윌계점 역시 그로서리와 몰을 결합해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복합 모델’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통 매장의 미래는 고객의 체류 시간 확보에 있다”며 “두 가지 전략을 입혀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온라인 강화로 수익성 개선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오프라인 전문점과 온라인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오프라인 전문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에만 13개 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올해도 10여 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 스마트 컨슈머들을 위한 노브랜드 전문점은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3월 산페드로 지역에 2호점을 추가로 열었다. 올해 해외 점포 수를 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 강화는 신설 법인 ‘SSG닷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SSG닷컴은 백화점에서부터 이마트 상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차별화된 상품과 함께 핵심 경쟁력인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수도권 지역에 자동화 설비 등 최첨단 시설들을 갖춘 3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완공해 운영 중이다.

하루 8만여 건에 달하는 당일배송·새벽배송 등의 주문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거래액(GMV) 2조8732억원을 기록하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전년 대비 25% 성장한 3조6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더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을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밖에 ‘리테일테크 사업’ 역시 신세계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삼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주축을 맡고 있다.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1위 리테일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다.

enyou@hankyung.com

[커버스토리 = 대한민국 신성장 전략 특별기획 기사 인덱스]
① ‘규제 개혁’ 없으면 성장 엔진 멈춘다
- 세계 경제 호령하는 G2의 비결은…‘네거티브 규제’
- ‘말로만 규제 완화’ 언제까지…늘어나는 규제에 속 터지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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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코로나19 이후의 경기 반등, 우리가 먼저 올라타야”
② 기업 발목 잡는 지뢰밭 규제 걷어 내자
- 신산업 발전 가로막는 촘촘한 ‘규제 트리’ 뽑아내야
- 화평법화관법미세먼지법…대처에 인력도 시간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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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지 않고 성장이 가능할까’ 기업도 노동자도 우는 노동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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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다시 뛰는 한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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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