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
-카페인만 안전하게 제거
매일유업, 카페인 없는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 내놔
매일유업은 최근 유업계 최초로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출시했다.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는 기존 디카페인 커피가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깼다.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밸런스를 잘 맞춘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이 특징인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이를 위해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또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이 아니라 천 소재인 플란넬 소재 드립 방식을 채택해 깔끔함을 극대화했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은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원두에서 카페인만 제거하는 방법이다. 화학 용매제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면서 커피의 본래 풍미는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은 여타 카페인 제거 방식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이 공법을 사용한 원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의 카페인 양은 컵(325mL) 기준 약 5mg 이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카페인 하루 섭취 권장량의 1.25% 수준이다.

바리스타룰스 마케팅 담당자는 “카페인 때문에 마음 놓고 커피를 즐기기 어려운 고객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들고 싶었다”며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명이 개발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부담 없이 시음하며 무사히 출산까지 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디카페인 커피, 커피 소비 트렌드로 떠올라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커피를 대표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커피에 카페인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큰 인기를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 등 약리 작용은 커피의 큰 매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1820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들리프 룽게가 커피 원두에서 추출에 성공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에 커피를 꺼리는 이도 많다.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거나 심장 두근거림·불안감·초조함·신경 예민 등이 나타난다고 호소하는 이들이다. 이처럼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에게 디카페인 커피는 선물 같은 존재다.

실제로 카페인의 각성 효과 때문이 아니라 맛과 향으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디카페인 커피가 커피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458톤으로, 2013년 88톤 대비 약 420%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제조사 중 유일하게 원두 선별부터 그라인딩·추출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 1997년 국내 최초 컵커피 브랜드 ‘카페라떼’ 제품을 출시한 뒤 성공적으로 바리스타룰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명실 공히 국내 1위 컵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바리스타룰스는 철저하게 원칙을 지켜 만드는 커피다. 상위 1% 원두만을 사용하며 원두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로스팅과 추출 방식을 고수함으로써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했다. 매일유업은 신제품 디카페인라떼 출시로 250mL 5종과 325mL 5종 등 총 10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편 바리스타룰스는 4월 8일 ‘미스터 트롯’ 우승자 임영웅 씨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TV CF 촬영, 온라인 팬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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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4호(2020.04.27 ~ 2020.05.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