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원하는 날짜에 ‘프레시 매니저’가 무료 배송
-커피 본연의 신선함에 주문 편리함 더해
한국야쿠르트, 정기배송하는 신선한 커피 ‘Hy콜드브루’로 시장 공략
한국야쿠르트는 신선 커피 브랜드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와 ‘Hy핫브루 바닐라라떼’를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외 커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6년 한국야쿠르트가 처음 선보인 ‘콜드브루(Coldbrew)’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다. 콜드브루는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최대 12시간 우려낸 제품이다. 풍부한 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맛에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러한 콜드브루 커피를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개발 초기 ‘아무리 좋은 커피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신선’ 커피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1년 이내의 프리미엄 햇 원두만 엄선해 블렌딩하고 매일 로스팅하며 상온으로 원액을 추출해 제품화했다. 당시 제품을 처음 출시한 지 2~3개월 만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콜드브루를 구매했다는 ‘득템샷’이 봇물을 이뤘다.

‘프레시 매니저’를 찾기 위해 한국야쿠르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4배 이상 급증했고 20~30대 소비자 사이에 콜드브루 커피 열풍이 불었다. 출시 첫해 여름 하루 평균 10만 잔 정도가 팔렸고 1년 만에 1600만 잔을 판매했다.

신제품 Hy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기존과 달리 섭씨 영상 15도 찬물에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우려내는 새로운 추출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콜드브루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커피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블렌딩도 업그레이드했다. 온두라스와 에티오피아에서 수확한 아라비카 원두를 50 대 50 비율로 사용해 미디엄 로스팅했다. 단맛·신맛·감칠맛까지 한 잔의 콜드브루 커피에서 느낄 수 있다.

Hy핫브루 바닐라라떼는 고온·고압력 추출 방식을 적용해 콜드브루와 다른 맛과 풍미를 지녔다. 정통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커피 본연의 다크한 풍미가 살아있다. 여기에 우유와 바닐라 추출액을 첨가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미국·홍콩 등 해외 시장 진출하기도

신선한 배송 시스템도 장점이다. 매번 구매하기 번거로운 커피를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통해 신청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문 앞까지 전달해 준다. 단 한 개를 주문해도 배송비는 무료다.

한국야쿠르트는 제품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4월 30일까지 정기 배송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둘째와 다섯째 배송일에 제품 가격을 100원으로 할인해 준다.

한편 한국야쿠르트가 커피를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보다 신선한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형 냉장 카트인 ‘코코’를 보급하고 물류소를 신축하는 등 2000억원 이상의 꾸준한 투자 덕분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콜드브루의 성공을 바탕으로 샐러드와 디저트 등 다양한 신선 제품을 선보이며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 행보를 넓혀 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브랜드는 RTD(Ready To Drink) 형태의 커피뿐만 아니라 원액 그대로 담긴 액상 스틱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는 중이다. 최근 미국·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신승호 한국야쿠르트 디지털마케팅 부문장은 “Hy콜드브루는 국내 콜드브루 대중화를 이끌면서 쌓아 온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신선하고 보다 품질 좋은 커피로 소비자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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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4호(2020.04.27 ~ 2020.05.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