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00억원 규모 ‘시스템 반도체 펀드’ 조성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한국성장금융과 2년간 최소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다고 4월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을 매칭 출자해 2년에 걸쳐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설정한다. 위탁 운용사가 별도의 민간 자금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펀드 총액의 99%를 앵커(핵심) 출자자들이 미리 채우는 게 특징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제어 등 정보 처리 기능을 갖고 있는 반도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빅스트림은 4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두 회사를 비롯해 미국 투자 업체인 코타캐피털과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 자일링스가 투자에 합류했다.

빅스트림이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1910만 달러(약 233억원)다. 회사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5년 설립된 빅스트림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데이터 처리 장치의 속도를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동기 삼성전자 플래시상품기획담당 전무는 “빅스트림은 빅데이터 분석과 가속화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빅스트림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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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5호(2020.05.04 ~ 2020.05.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