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HDC현산은 4월 30일로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거래 종결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한 다음 날 혹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연기한다고 4월 29일 발표했다. 향후 주식 취득일을 명시하지 않은 채 기존 인수 일정을 지키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HDC현산은 “러시아 정부의 기업 결합 심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업계에서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에서 이미 기업 결합 승인이 난 상태인 만큼 인수 의지가 있다면 굳이 주식 취득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HDC현산의 인수 연기 결정은 인수 계약 체결 후 세 번째다.
HDC가 인수 작업을 계속 연기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 인수를 미룬 바 있다.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으로 약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인수 가격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그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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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5호(2020.05.04 ~ 2020.05.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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