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4시]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
- ‘초개인화’ 장착한 롯데온…유통의 넷플릭스 도전한다
[CEO24시] 조영제 "롯데온, 유통의 넷플릭스 도전한다"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유통업이 드라마틱하게 변해 가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e커머스 기업들이 사업 확대와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 유통 업체들은 이런 거대한 물결에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경제’를 급속도로 키우며 유통업의 변화에 액셀러레이터를 밟게 만드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롯데그룹의 e커머스 쇼핑몰 ‘롯데온(ON)’이 베일을 벗었다. 롯데온은 롯데쇼핑이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한 후 2년간 공을 들인 쇼핑 플랫폼이다. 7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했고 쿠팡과 이베이코리아와 본격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 대표는 4월 27일 전략 발표회에서 롯데온을 “모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방대한 유통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롯데온을 고객의 ‘퍼스널 쇼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 회원 수는 전 국민의 75%인 3900만 명에 달한다.

조 대표는 “고객 개인 하나하나가 뭘 원하는지에 롯데온의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e커머스 플랫폼보다 넷플릭스를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구매와 상품 후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까지 분석해 철저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5호(2020.05.04 ~ 2020.05.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