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경영학 원조’ 피터 드러커의 저서 새 번역본…‘모든 노동자의 실무 지침서’
‘실천·습득·성실’…시대가 불안할수록 더 빛나는 ‘대가’의 조언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피터 드러커 지음 | 조영덕 역 | 한국경제신문사 | 1만6800원

[한경비즈니스= 마현숙 한경BP 출판편집자]누구나 반드시 한 번은 읽어야 할 경제·경영서라는 찬사를 받았던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의 개정 새 번역본이 출간됐다.

이 책은 전 세계 24개국 이상의 나라에 번역, 소개됐고 회사의 임원에서 신입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장인의 필독서가 됐다. 석학 피터 드러커는 20년간에 걸친 다양한 컨설팅 경험과 조직·일·경영에 대한 합리적이고 예리한 통찰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일 잘하는 사람들, 즉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 노동자들은 능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효율성과 성취감을 이끌어 내는 비밀은 무엇일까. 경영과 조직, 자기 관리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노동자를 위한 실무 지침서인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유효한 목표 달성에 대한 간결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지식 노동자는 지식과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고 하더라도 끊임없는 변화와 자기 개선을 통해 작업과 관리 능력을 습득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실천·습득·성실’은 어떤 시대, 어떤 노동에도 흔들림 없는 원칙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그 무엇에 우리는 고전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경영학의 고전인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는 일과 노동이 존재하는 한, 경영과 자기 관리라는 과제에 앞서 가장 먼저 손에 들게 될 책이다. 이번 개정판은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보다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었으며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별히 양장판으로 제작됐다.

이 책의 주제는 목표 달성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기 관리 방법이다. 피터 드러커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타고난 사람은 없다고 강조한다. 지능지수나 단순한 성실성, 방대한 지식이 곧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력과 인품이 높은 데도 ‘일머리’는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낭비 없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최대한으로 공헌하는 방법,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업무의 우선순위를 결정해 중요한 것부터 해결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법 등 다섯 가지 방법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변화와 혁신의 법칙이다.

시간만큼 유한한 자원은 세상에 없다. 시간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기록하고 분석하는 절차는 일의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이는 업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회적인 활동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둘째 단계는 자신이 어디까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공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효율을 넘어 성과로 이어지는 이 질문을 통해 노동자는 수단을 넘어 목적과 목표를 중심으로 업무를 바라보게 된다.

셋째 단계는 누구에게나 주어진, 타고난 강점을 활용해 자기실현과 조직의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다. 누구나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이를 파악하고 업무와 연관시키는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그다음은 중요한 것부터, 우선순위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누구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많은 지식을 정보로 활용하는 지식 노동자에게는 더더욱 쉽지 않는 이 단계에서 오히려 정보 자체보다 결단, 목적을 좇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경영인은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습득해 나가야 한다. 지식과 기술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작업 습관을 늘 갱신해야 한다는 것은 일과 자기 관리에 대한 대원칙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