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12. 자동차 온라인 판매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자동차 온라인 판매 전환 가능성 주목할 때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국내 완성차업계가 그간 고수했던 경영 방식을 단숨에 바꿔 놓았다.

우선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많은 인원을 초청해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열었던 ‘론칭 행사’는 현재 온라인으로 일제히 전환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을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언택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가 더 장기화되면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바로 온라인을 통한 차량 판매의 활성화다.

이미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대표적인 곳이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된 트렌드에 맞춰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한 상태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사전 계약이 약 5500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21%가 온라인으로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가 이전에 없던 방식은 아니다. 이미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한국에 들어오면서 온라인 판매 방식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또 일부 수입차업계 역시 과거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에서 차량을 판매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코로나19는 업계 전반에 이런 판매 방식을 더욱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그 어느 나라보다 ‘강성 노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유다.

실제로 온라인 판매는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에도 시행 가능하고 완성차업계에도 이득이 된다. 전국 곳곳에 자리한 자동차 전시장의 임차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통 라인 축소에 따른 소비자 구매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지만 문제는 현장 영업 직원이다.

고용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여기에 따른 노조와의 거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nyou@hankyung.com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01. 병원 건설] 'K방역'의 최전선,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의료시설
- [02. 친환경 포장] 밀려드는 배송에 쌓이는 포장재들…'친환경 소재' 도입하는 유통기업들
- [03. 안티 바이러스 섬유] 세균 막는 원단으로 승부수 던진 패션업계
- [04. 반려동물 건강 용품] 산책 못하는 우리 콩이, 로봇으로 관리해 줄까
- [05. 프리미엄 HMR] 줄서는 맛집보다 '집밥'…'프리미엄 가정간편식' 각광받는 이유
- [06. 항균 강판] 바이러스 서식 억제하는 '항균 강판', 철강사 새 먹거리로
- [07. 예방 의학] 코로나19로 시작된 '언택트 헬스케어' 전쟁…원격진료·웨어러블 등 주목
- [08. 올인원 화장품] 짙어지는 눈 화장…수요 커진 '올인원 화장품'
- [09. 명상 산업] 불안감과 외로움, '명상'으로 이겨낸다
- [10. 스마트 건설 기술] 인공지능이 설계하고 로봇이 벽돌 쌓고…확산되는 스마트 건설
- [11.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방송으로 경험하고 손가락으로 산다…판 커진 라이브 커머스
- [12. 자동차 온라인 판매] 자동차 온라인 판매 전환 가능성 주목할 때
-[13. 드라이브 스루] 배달의 민족? 이제 ‘드라이브 스루의 민족’
-[14. 인사조직 컨설팅] 조직 구성 슬림화되며 인력 관리도 ‘양보다 질’…성과로 증명 못 하면 도태
-[15. 텔레콘퍼런스] ‘만나야 예의’는 옛말…달라진 비즈니스 미팅 문화
-[16. 스마트 팩토리] 제조업 생산성 높일 ‘비밀병기’ 된 스마트 팩토리
-[17. 풀필먼트] 이커머스 기업들의 최후·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풀필먼트’
-[18. 서비스 로봇] 조리부터 티켓 확인에 순찰까지…진화하는 서비스 로봇
-[19. 터치리스] “얼굴이 출입증” 손 안 대는 ‘터치리스’ 뜬다
-[20. 언택트 문화] ‘예술 감상의 혁신’ 언택트 뮤지엄·공연 시대
-[21. 디지털 사이니지] 접촉 없이 정보 알려주는 ‘디지털 사이니지’ 급성장
-[22. AI 스피커] 1분기 판매량 급증,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