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78호 (2020년 05월 25일)

‘데이터 3법’ 수혜주 NICE평가정보의 투자 매력

기사입력 2020.05.25 오전 09:46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빅데이터 자회사 NICE지니데이터 지속 성장
-개인 신용 조회 등 본업도 긍정적

그래픽 배자영 기자

그래픽 배자영 기자



[한경비즈니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염종선 RA·2019 하반기 은행·신용카드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지난해 ‘데이터 3법’이 연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NICE평가정보의 주가는 펀더멘털과 무관한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월 9일 데이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증시 급락을 제외하면 주가는 빅데이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 데이터 3법이 통과된 이후 금융위원회는 8월 5일 데이터 3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하위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시행령 및 고시 7월 중 개정 완료 예정).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는 ‘신성장 동력’

이 과정에서 많은 개인 신용 정보와 기업 정보를 보유한 NICE평가정보가 데이터 경제 시장에서 선점할 수 있는 사업 위치와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NICE평가정보의 개인 신용 조회(CB) 시장점유율은 70%, 기업 정보 시장점유율은 30%를 차지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 기대감이 단순 기대감에 그치지 않고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NICE평가정보가 빅데이터 산업 확대에 대비해 2015년 설립한 NICE지니데이터(100% 자회사)는 매년 적자를 기록해 왔지만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올 1분기 2억2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보다 수익성 개선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NICE지니데이터는 매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연간 영업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마이너스 16.9%, 2018년 마이너스 18.5%, 2019년 마이너스 10.8%, 2020년 1분기 14.6%다. 데이터3법 법안 구체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정책으로 강하게 반영되는 데다 이익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

NICE평가정보 본업의 상황 역시 긍정적이다. 전체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 CB 부문의 매출은 은행권 대출 태도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전체 대출 규모와 밀접한 상관관계(0.9387)를 보인다. 향후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자금 지원이 지속될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부의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 분야 데이터 거래소 출범 역시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NICE평가정보가 보유한 데이터를 가공·융합한 데이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 수요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데 필요한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보 제공 사업의 고객군 확대와 외형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부의 CB업 라이선스를 통한 영업인 만큼 데이터 유통 가격에 대한 협상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신성장 동력인 것은 분명하다.

빅데이터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CB들은 20년 주가수익률(PER) 평균 32.2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NICE평가정보의 PER는 5월 19일 종가 기준 25.3배다.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NICE평가정보의 신용 정보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대됐던 2015년 당시 역사적 고밸류(PER 34배)를 받았던 경험을 감안한다면 밴드 상단의 멀티플 부여도 무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용어 해설 : 데이터 3법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일컫는 말로, 이 3법 개정안은 개인 정보 보호에 관한 법이 소관 부처별로 나뉘어 있어 발생하는 중복 규제를 없애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맞춰 개인과 기업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8호(2020.05.23 ~ 2020.05.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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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5-27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