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교보생명, AI로 보험 사기 예방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교보생명이 디지털에 기반해 보험 사기를 예방하고 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보험 사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보험 사기 예측 시스템 ‘K-FDS(Kyobo Fraud Detection System)’를 개발, 오픈했다고 5월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부·Special Investigation Unit) 실무자가 직접 업무 노하우를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자체 개발한 보험업계 최초 사례로, 감독 당국이 주목한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K-FDS’는 AI가 스스로 보험 사기 특징을 선택하고 학습해 이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대상을 찾아냄으로써 빠르게 진화하는 보험 사기 수법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험금 청구건 중 보험사기 의심 건을 조기에 발견해 알려준다. 보험 사기 조사자의 직관이나 경험에만 전적으로 의존했던 종전 방식에 비해 선제적 대응 지원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이 시스템은 보험 계약, 사고 정보 등 데이터를 최신 머신러닝 기법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보험 사기 의심 사례 발생이 빈번한 질병과 상해군을 자동으로 그루핑한다. 또한 조직화된 보험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모 의심자를 자동으로 찾아주며 해당 병원과 보험 모집인과의 연관성 분석도 지원한다.

‘K-FDS’는 2018년 7월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정확도와 활용도를 제고해 왔고 200여 건의 보험 사기 의심 건을 찾아 부당 보험금 지급을 방지할 수 있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9호(2020.05.30 ~ 2020.06.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