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어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기업이 셋 중 하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액은 4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6월 3일 ‘2019년 기업 경영 분석’을 발표했다.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 법인 기업 2만5874개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의 3.41%였다. 2013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2017년 9.5%를 기록했던 매출액 증가율은 2018년 4.2%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엔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018년 4.5%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2.3%로 급락했다. 자동차와 조선이 상승했지만 석유·화학 등의 매출 감소율이 특히 컸다. 비제조업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3.8%에서 0.8%로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7.3%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4.6%로 전년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5.2%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95.4%로 전년 말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3.7%에서 5.0%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리스 회계 기준(IFRS16)이 적용되면서 운용 리스를 자산과 부채로 인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편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73억1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3억3000만 달러 늘었다. 4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어
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어
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어
지난해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어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0호(2020.06.06 ~ 2020.06.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