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바이오·제약 100대 기업 : 5위]
-‘바이오 CDMO’ 새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동국제약, 사업 다각화로 매년 실적 신기록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동국제약은 바이오·제약·헬스케어 100대 기업 조사에서 전통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동국제약은 2007년 상장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단위의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과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약)은 물론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에도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 가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사업 진출

동국제약은 지난해 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투즈뉴’의 제조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투즈뉴의 원료를 제조하고 동국제약은 진천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계약이다.

투즈뉴는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했다. 시장에서는 동국제약이 관련 기술력을 강화해 CDMO 사업을 회사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전년 대비(별도 기준) 21.1% 증가한 4286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16억원으로 27.5% 늘었다. 순이익은 513억원으로 24.2% 증가했다.
[바이오·제약 100대 기업]동국제약, 사업 다각화로 매년 실적 신기록
동국제약은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을 비롯해 잇몸 약 인사돌,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정맥 순환 개선제 센시아, 탈모 치료제 판시딜, 여성 갱년기 증상 치료제 훼라민큐, 먹는 치질약 치센 등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강점을 지녔다. 지난해 10월에는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을 론칭하며 일반의약품 제품을 더욱 강화했다.

동국제약의 또 다른 주력 부문인 전문의약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동국제약은 1995년 정맥 마취제 ‘포폴’을 시작으로 엑스레이 조영제(영상 진단 검사 시 특정 조직 등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코스메슈티컬 사업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국제약이 2017년 조영제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호실적을 이어 가는 중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 의료 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실적 신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다. 매출은 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5% 늘었다. 순이익은 157억원으로 36.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거둔 어닝 서프라이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사업부·전문의약품사업부·헬스케어사업부·해외사업부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CDMO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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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1호(2020.06.13 ~ 2020.06.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