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83호 (2020년 06월 29일)

탄탄한 성장으로 투자자 유혹하는 한섬

기사입력 2020.06.29 오전 11:14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올해 온라인 매출 전년 대비 40% 증가 전망
-내년 초에는 화장품 사업 도전

그래픽 전어진 기자

그래픽 전어진 기자



[한경비즈니스=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2019 하반기 섬유·패션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은 올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되는 섬유·패션 업종 대표 종목이다. 우선 추가 출점을 통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 더한섬하우스 2개점 출점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6월 대전, 11월 남양주) 입점, 현대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2021년 1월) 입점이 예정돼 있다. 채널 추가에 따른 월 매출액 증분 효과로 20억원을 추산한다.

한섬의 양적 성장에 카테고리 확장은 덤이다. 한섬은 내년 1분기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이 기획·개발한 제품을 외주를 통해 제조·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지난 5월 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한섬은 브랜딩에 집중하고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그룹사는 판매 채널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분에 대한 경각심 증대로 체크슈머가 늘면서 더마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섬이 최초 화장품 브랜드의 카테고리로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을 선택한 이유다. 2014년 이후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7%로 추산된다.

코스메슈티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세다. 올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은 686억 달러(약 82조5000억원) 규모를 이루며 전체 화장품 시장의 18.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대비 시장점유율이 5%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현대HCN이 화장품 원료사 SK바이오랜드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계열 편입 시 후방 사업의 수직 계열화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코로나19 진정될 때까지 내수주는 쥐고 가야

한섬은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 덕분이다. 한섬의 올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회사의 영업 레버리지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실적 기여도는 올해 영업이익의 62.5%(전년 대비 14.8%포인트 증가), 매출의 16.1%(전년 대비 4.6%포인트 증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섬이 인수한 구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의 ‘오브제’와 ‘오즈세컨’ 등의 브랜드 가격 정상화와 손실 브랜드 철수에 따른 결과다. 한섬의 올해 매출총이익률(GPM)은 60.0%(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점도 한샘의 투자 포인트 중 하나다. 한샘의 6월 5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은 각각 8.4배, 0.7배다. 동종 업체 평균 대비 각각 63%, 39% 수준에 불과하다.

화장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섬의 단기 주가는 PER의 12배(4만5000원)에 수렴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 구조와 영업 방식이 유사한 경쟁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디비치’를 인수한 2012년 PER의 밴드 하단 값이다.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내수주는 쥐고 가야 한다. 실적 가시성과 주가 방어의 측면에서 그렇다. 한섬은 내수 기반 업체로 면세 매출 급감에도, 해외 사업 부진에도 영향이 없다. 록다운(봉쇄) 완화와 항공 운항 재개로 외수향 판매 또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이지만 완연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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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7-01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