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실3현’으로 경쟁력 강화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실(실질·실행·실리)·3현(현장·현물·현상)’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9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하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과 ‘위드 포스코’를 각각 새로운 경영 이념과 비전으로 삼았다.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을 미래 50년의 성장 에너지로 정한 것이다.

기업시민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과 역할 확대에 따라 경제 주체 역할과 함께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러한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취임 100일을 맞아 ‘모두 함께, 차별 없이, 최고의 성과를 만든다’를 핵심으로 한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하고 지난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00대 개혁 과제의 재무 성과는 1조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성 향상과 낭비 요인 제거 프로젝트인 ‘CI(Cost Innovation) 2020’을 추진해 비용을 절감했고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트레이딩, 전력 생산까지 아우르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체계를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약 1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그룹 내 장기 저성과 사업과 불용 자산 정리 등으로 약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했다.
[100대 CEO]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실3현’으로 경쟁력 강화 이끈다
포스코는 ‘100대 개혁 과제’를 △프리미엄 철강 제품 판매체계 강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 역량 중심의 사업 재배치와 수익 모델 정립 △에너지 소재 사업의 성장 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 이념 정립 △공동·투명·윤리에 기반한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 △신뢰와 상생 기반의 포스코 기업 문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중점 추진했다.

특히 철강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그룹 대표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포스코의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6% 늘어 1000만 톤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강건재 통합브랜드인 ‘이노빌트’를 내놓으며 건설 시장에서의 철강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 성장 사업 육성은 에너지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룹 내 에너지 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이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소재 분야에 선행 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